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여야가 막판 투표율 해석을 놓고 정면으로 맞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을 ‘정권 안정론’에 대한 호응으로, 국민의힘은 ‘정권 심판론’에 따른 결집으로 각각 해석했다. 이제 관건은 본투표를 포함한 최종 투표율이다. 진영별 결집도와 중도층의 투표장 참여 정도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보여달라”며 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3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9∼30일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 결과 투표율은 23.51%를 기록했다. 총 선거인수 4464만9908명 중 1049만8411명이 사전투표를 통해 한 표를 행사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후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다. 직전인 2022년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0.62%와 비교하면 2.89%포인트 상승했다. 전국 14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24.1%를 기록했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해석했다. 민주당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은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역대 지방선거 대비 최고의 사전투표율을 보인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원과 무능한 국민의힘 단체장에 대한 교체 의지를 (국민이)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최보윤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재명 정권의 폭정과 거대 여당의 독주를 반드시 저지하고 견제해야 한다는 국민의 엄중한 명령이자 목소리”라고 주장했다.
사전투표가 마무리되면서 정치권의 시선은 본투표율로 옮겨가고 있다. 사전투표율 상승이 특정 진영의 결집 때문인지, 투표 편의성 확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참여 증가인지에 따라 최종 판세 해석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정치평론가들은 정파 간 유불리를 따지기 어렵다고 보았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학교 특임교수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전투표 편리성과 인지도 상승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며 지지층 결집효과도 작용한 것 같다”며 “결과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연일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주권자의 침묵과 투표 포기는 국민을 속이고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며 나와 가족의 삶을 망치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권력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주권자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에도 엑스에 글을 올려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나와 가족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