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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리스트 김태연, ‘퀸 엘리자베스’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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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지원자 185명 한달여 경합
우승은 伊 출신 에토레 파가노

첼리스트 김태연(20·사진)이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 하나인 ‘2026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태연은 3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보자르 공연장에서 열린 2026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첼로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우승은 이탈리아 첼리스트 에토레 파가노(23)에게 돌아갔다.

 

이날 결선 진출자 12명 중 최종 연주자로 무대에 오른 김태연은 안토니 헤르무스가 지휘하는 벨기에 국립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춰 지정곡인 팡만의 ‘꽃 소식에 대한 네 편의 송가’(Four Odes to the Tidings of Flowers)와 비톨트 루토스와프스키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해 기립박수를 받았다.

 

김태연은 수상 후 언론인터뷰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무대에 서는 게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이번 연주만 끝나면 1개월간의 진 빠지는 여정이 드디어 끝난다는 생각에 힘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처럼 즐겁게 무대에 서서 가식 없이 있는 그대로의 저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연주자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1937년 창설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쇼팽 피아노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음악 콩쿠르 중 하나로 꼽힌다. 바이올린·성악·첼로·피아노 4개 부문을 번갈아 개최하는데 올해는 첼로 부문으로 진행됐다. 올해 대회엔 만 18세 이상 30세 이하 연주자 185명이 지원했고, 예선 영상 심사를 거쳐 64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난 4일 본선 1차와 준결승을 통과한 12명이 최종 결선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