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노사가 성과급 인상 요구 및 협력사 직원 직고용 전환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지난달 20일 기본급 7.1%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교섭 요구안을 사측에 보냈다. 양측은 이르면 이달 초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 불거진 '영업이익 N% 성과급'을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협력사 직원 직고용 문제가 갈등의 불씨로 남아 있다. 노조는 앞서 포스코가 협력사 직원 약 7000명을 직고용하기로 한 데 반발하며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바 있다.
노조는 중노위 행정지도 처분으로 쟁의권 확보에는 실패했지만, 임단협 과정에서 직고용 문제를 계속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체철 역시 교섭 절차가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요구안에 성과급을 전년 대비 150% 인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 2021년 대비 2025년에 전사 기술직 인원이 398명 감소했음에도 고로 매출량은 497t(톤)이 늘었다고 주장했다. 인당 생산량이 0.15톤 증가했다는 것이다.
한편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 시행 이후 원청 기업의 하청 노동자에 대한 책임이 확대되면서 하청 노조와의 교섭 문제도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인천지방노동위원회는 현대제철 하청 노조들에 대해 교섭단위를 분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각 하청 노조가 원청과 개별적으로 교섭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은 중노위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다. 회사 측은 “개정 노조법 시행 초기 단계인 만큼 기준이나 절차를 명확히 하기 위한 차원에서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도 경북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교섭단위 분리 결정을 받은 뒤 현재 재심 절차를 진행 중이다.
철강 기업들은 수요 침체와 중국발 공급과잉, 탄소중립 요구로 인한 복합 위기에서 고부가가치 소재 집중, 신수요 확보에 힘써왔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실적을 보면 포스코홀딩스 영업이익은 707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음에도 철강 부문 영업이익은 3450억원으로 23.8% 줄었다.
현대제철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5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725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