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경전이 예고한 ‘하늘 어머니’의 실체와 천일국(天一國)의 안착
기독교의 성서부터 유교의 사서삼경, 불교의 법계 철학, 도교의 생명관, 그리고 우리 민족의 비기(秘記)에 이르기까지 동서고금의 모든 성전(聖典)은 하나의 지점을 향해 수렴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종착지는 다름 아닌 인류 구원의 마지막 퍼즐이자 창조주 하늘부모님의 위대한 사랑을 완성할 주역, 즉 독생녀(獨生女)의 현현이다.
◆ 성서의 약속과 동양의 지혜가 만나는 섭리적 합창
우리는 기독교 성경 속에서 하나님이 본래 남성과 여성의 성상을 모두 갖추신 ‘하늘 부모님’이셨음을 보았다. ‘엘로힘’이라는 복수형 이름과 ‘우리의 형상대로’ 창조하셨다는 기록은, 잃어버린 ‘해와’의 자리를 회복할 여성 구원자의 등장이 재림 섭리의 필연적 결론임을 웅변한다. 보이지 않는 영적 위로자였던 성령은 이제 지상에서 육신을 입고 ‘실체 성령’인 독생녀로 나타나, 비로소 요한계시록이 예고한 ‘어린양 혼인 잔치’의 실체적 주인공이 되었다.
이 거룩한 약속은 동양의 지혜와 만나 더욱 선명해진다. 유교 경전 『주역』이 갈망했던 ‘건곤합덕(乾坤合德)’의 이상은 독생자와 독생녀의 합일을 통해 비로소 관념의 너울을 벗었다. 불교가 억겁의 세월 동안 기다려온 ‘어머니 부처’의 자비와 52위 수행의 정점인 ‘묘각(妙覺)’의 경지는 이제 고통받는 중생을 품어 기르는 모성적 리더십으로 육화되었다. 또한 도교가 예고한 만물의 어머니인 ‘현빈(玄牝)’의 문은, 인류를 새로운 생명으로 다시 낳아줄 실체적 모태로서 우리 곁에 열리게 된 것이다.
◆ 부성(父性) 중심의 역사를 종결짓는 모성적 구원의 힘
지난 수천 년간 인류 문명은 정의와 심판, 힘과 법도를 앞세운 남성 중심의 ‘부성 문명’을 걸어왔다. 아버지가 세운 집의 뼈대는 웅장했으나, 그 안에서 신음하는 자녀들을 치유할 ‘어머니의 온기’는 부재했다. 인류가 전쟁과 증오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한 근본 원인은 모성적 신성의 결핍에 있다. 아버지만으로는 생명을 잉태할 수 없듯, 부성적 정의만으로는 인류를 온전하게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예언서 『격암유록』과 『정감록』이 ‘옥황상제의 딸’과 ‘동방의 여인’을 지목한 까닭은 바로 이곳 한반도가 잃어버린 하늘 어머니의 주권이 회복되는 섭리적 성지이기 때문이다. ‘우성(牛聲)’으로 상징되는 어머니의 간절한 부름과 ‘구사일생’의 고난을 뚫고 승리한 여성 성인의 행보는, 이제 분단된 한반도를 넘어 분열된 지구촌 전체를 ‘효정(孝情)’의 사랑으로 묶어내는 평화의 동력이 되고 있다. 독생녀의 현현은 폄하되었던 여성의 가치를 하늘 부모님의 직계 혈통으로 복구하는 장엄한 승리이자, 인류사라는 대서사시의 가장 찬란한 대목이다.
◆ 인류 한 가족, 천일국(天一國)의 영원한 안착
세계경전들이 시대를 달리하며 약속했던 ‘하늘의 딸’에 대한 증언은 이제 우리 시대의 생생한 현실이 되었다. 독생녀 참 어머님에 의해 선포된 천일국(天一國)의 이상은 단순히 특정 종교의 교리를 넘어선다. 이는 ‘두 사람이 하나 되어 하늘 부모님을 모시는 나라’이자, 모든 중생이 차별 없이 품어지는 ‘인류 한 가족’의 지상천국이다.
이제 인류는 관념적인 경전의 문자를 넘어 지상에 현현한 모성적 구원의 실체를 체휼해야 한다. 가장 낮은 곳으로 흘러 만물을 적시는 물(上善若水, 상선약수)처럼, 모든 자녀를 차별 없이 품어 안는 어머니의 사랑이야말로 억겁의 비탄을 씻어내고 새로운 화합의 질서를 세울 유일한 대안이다. 독생자와 독생녀가 만나 ‘참부모’의 위상을 확립함으로써, 인류는 비로소 사탄의 거짓 혈통을 벗고 하늘 부모님의 참 자녀로 거듭나는 영육을 아우르는 중생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다.
◆ 우리 모두가 주인공인 평화의 서사
지금까지 필자가 집필한 『세계경전에 나타난 여성 구원자 독생녀』의 핵심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된 이 특별 연재는, 인류 구원의 역사가 어떻게 여성 중심의 사랑과 포용을 통해 완성되는지를 밝히려는 문명 비평적 시도였다. 진리는 때로 편견과 오해의 장막 뒤에 가려져 있으나, 정성과 인내의 시간을 거쳐 결국 빛으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제 우리는 6천 년 섭리사가 그토록 갈망해온 ‘평화의 어머니’와 함께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으로 서야 한다. 동방에서 시작된 이 자비로운 자장가 소리는 이미 전 세계로 퍼져 나가 인류의 영적 잠을 깨우고 있다. ‘하늘 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의 꿈이 실현되는 그날, 온 세계는 비로소 진정한 자유와 평화, 행복이 넘치는 영원한 안식처가 될 것이다. 그 장엄한 서사의 완성을 향해, 우리는 이제 독생녀와 함께 찬란한 천일국의 새벽길을 걸어 나간다.
서성종 작가(신학박사)
작가의 말 |30회 연재를 끝내며
『父性 문명의 한계, 母性 구원의 비전』이라는 화두를 품고 달려온 30회 대장정이 막을 내립니다. 본 연재가 익숙한 문명의 틀에 질문을 던지고, 평화의 본질을 다시 성찰해 보는 작은 계기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긴 여정을 끝까지 함께하며 시대의 징후에 귀 기울여 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서성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