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바로 떠나는 ‘준모항 크루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 준모항 크루즈 체험단’ 공개 모집 결과 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15팀(30명) 선발에 총 1298팀(2596명)이 지원했다. 지난해보다 200명 늘어난 수치다.
해외로 나가지 않고 제주에서 바로 승선해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준모항’의 편의성이 도민과 국민의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지난달 26일 경찰 입회하에 무작위 추첨으로 체험단을 최종 선발하고 개별 통보를 마쳤다.
올해는 지난해(12팀·24명)보다 모집 인원을 6명 늘렸으며, 1인당 지원금도 지난해 80만원에서 올해 108만원(총 승선비 190만원 중 약 57% 지원)으로 28만원 확대했다. 개인 비용과 선내 팁 등은 참가자가 부담한다. 체험단은 22일부터 26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크루즈 항해에 나선다.
제주 강정항에서 승객 정원 5246명 규모 13만6000t급 대형 크루즈 ‘아도라 매직시티호’에 탑승해 부산과 중국 상하이 등 기항지를 둘러보며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체험한다. 상하이 하선 후 1박한 뒤 항공편을 통해 제주로 복귀할 예정이다.
체험 후 참가자 만족도 조사와 후기는 준모항 운영 개선과 기항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한다.
제주도는 준모항 크루즈가 도민과 국민의 관심이 높은 만큼, 내년에는 국비 확보를 통해 체험단 인원과 지원 규모를 더욱 늘린다.
이와 함께 크루즈 산업에 대한 도민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승선 체험 대상도 학생과 일반 도민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해안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제주대학교, 일도초등학교 학생들이 체험에 참여했다. 하반기에는 유관기관과 일반 도민에게도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제주도는 크루즈 관광객 수용 태세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심사대 38대를 도입해 출입국 시간을 단축하고 크루즈 선석 배정 시스템을 구축해 여행사 등 크루즈 관련 업계의 업무 효율성도 높였다.
5월 말 현재 크루즈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5만명에 달한다. 제주도는 현재 추세를 고려할 때 올해 목표인 크루즈 관광객 8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종수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체험단 모집 결과는 제주에서 바로 승선하는 준모항 크루즈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제주가 준모항을 넘어 동북아 크루즈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 구축과 관광객 수용 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