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공연을 앞두고 부산지역 숙박요금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바가지’논란이 끊이지 않자, 부산시가 무료숙박 카드를 꺼내들었다.
부산시는 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요금 안정화를 위한 공정숙박 챌린지가 시민사회 전반으로 확산됨에 따라 시민 참여형 공유숙박 모델인 ‘부산시민 홈스테이(가칭 부산갈매기 둥지 스테이)’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부산시민 홈스테이는 대형 행사 때마다 반복되던 바가지요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신의 주거 공간을 공유하는 시민 참여형 상생 모델이다. 이번 사업은 내외국인 공유숙박 규제특례 플랫폼 위홈의 기술 협력을 통해 진행된다.
이용 신청은 부산 갈매기 둥지 스테이 전용 사이트 또는 대한민국 대표 관광포털 비짓코리아 내 전용 신청 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아미(BTS팬) 등 외국인 관광객이 신청하면 위홈 플랫폼의 매칭 시스템을 거쳐 최종 숙소가 배정된다. 공연 당일인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부산 시민 및 단체 회원 거주 주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숙박 일정은 2박3일로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시민 홈스테이는 ‘무상 숙박’ 형태로 운영되며, 허수 예약과 노쇼(No-Show)를 방지하기 위해 예약 단계에서 5만원의 이행보증금 제도를 도입한다. 예치된 보증금은 체크인 시 ‘부산관광상품카드(5만원권)’로 전액 환급돼 외국인 관광객의 실질적인 숙박비 부담은 없다. 환급된 상품권은 부산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지난달 22일 범어사를 시작으로 공정숙박 챌린지를 추진해 왔으며, 기독교계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의 참여를 끌어냈다. 현재 시민과 공공기관이 함께 제공하는 공공숙박시설은 총 1400여명 수용 규모로, 부산시민 홈스테이까지 더해지면서 숙박요금이 안정화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숙박 예약 플랫폼 KK데이에 따르면 지난 4월 최고 100만원을 웃돌던 부산지역 숙박요금이 지난달 말 기준 대부분 50만원(5성급 호텔 제외) 이하 수준에서 예약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시와 종교계, 공공기관 등이 함께 추진한 공정숙박 노력과 숙박 공급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해외 숙박 예약 플랫폼 집계 결과, 지난달 29일 기준 부산 16개 권역에서 BTS 공연 기간 중 30만원(1박 기준) 미만 객실을 보유한 숙박업소는 180여곳(해운대구 26곳, 동래구 17곳, 중구(남포동) 17곳 등)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다른 예약 플랫폼과 플랫폼 미등재 숙소까지 고려하면 중저가 숙박시설의 공급 여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며, 숙박시장 역시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