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정상에 오른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면서 홍명보호가 마침내 완전체를 이뤘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한 대표팀의 전력 다지기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강인은 현지시간 1일 오후 3시 13분쯤 홍명보호의 사전캠프 훈련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헤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 도착했다. 이로써 대표팀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태극전사 26명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 UCL 2연패 달성 후 마지막 지각 합류
홍명보호는 지난달 18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캠프를 차리고 고지대 적응 훈련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24일을 전후해 김민재(뮌헨)와 손흥민(LAFC) 등 핵심 자원들이 차례로 사전캠프에 들어왔다.
이강인은 소속팀 일정으로 인해 가장 늦게 캠프에 도착했다.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인 이강인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소화하느라 합류가 지연됐다. 이강인은 결승전 무대를 직접 밟지는 못했으나 벤치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파리 생제르맹은 아스널(잉글랜드)과 치른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유럽 챔피언의 메달을 목에 걸고 이동한 이강인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당초 공항 입국 수속을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면 당일 팀 훈련에 참여하기는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이강인과 비슷한 시각에 공항에 도착했던 다른 선수들은 합류 첫날 팀 훈련을 소화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들은 곧바로 대표팀 숙소로 이동해 짐을 풀고 개인 훈련이나 휴식을 취했다.
◆ 휴식 대신 훈련장 직행… 남다른 의지 표출
이강인은 공항에 도착한 뒤 빠르게 점심식사를 해결하고 곧바로 훈련장으로 향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강인 본인이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고 전했다.
이동 거리와 시차를 고려할 때 무리가 따를 수 있는 일정임에도 팀에 빠르게 녹아들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훈련장 건물 앞에 도착한 이강인은 취재진을 향해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며 여유로운 모습을 나타냈다.
이강인은 올 시즌 주로 교체 멤버로 활약하면서도 공식전 39경기에 출전해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 이상의 경기 영향력을 보여주며 소속팀의 핵심 로테이션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엘살바도르전 최종 모의고사 후 멕시코 이동
완전체를 이룬 대표팀은 이제 최종 점검에 나선다. 이틀 전 치른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5 대 0 대승을 거둔 홍명보호는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대표팀은 한국시간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이강인의 실전 투입 여부는 당일 컨디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마지막 모의고사를 마친 대표팀은 현지시간 5일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 2차전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가 있는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전격 이동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