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국민 소통 방식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내각공보실이 엑스(X) 계정 운영을 본격화하며 기존 총리 계정을 보완하고, 다카이치 총리 본인은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횟수를 서서히 늘려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내각공보실은 지난달 시범 운영했던 공식 X 계정을 이날부터 본격 운영으로 전환한다. 이 계정은 “지난 한 달 정도, 지금까지 없었던 발신을 모색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봤다”며 팔로어가 10만 명을 돌파한 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범 운영 기간 이 계정은 여러 비공식 정보를 신속하게 대중에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 지난달 19일 경북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을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서로 안경을 바꿔 쓴 사진을 올린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 게시물은 조회수가 1100만회를 넘을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젊은 층에 인기 있는 스마트폰용 쇼츠 동영상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 개인 계정, 총리관저 공식 계정과 역할을 분담해 총리를 대중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는 쪽에 중점을 둬 온 것이다.
지금까지 다카이치 총리 계정을 통해서는 본인과 주변 인물, 정책 등에 대한 소개 또는 공식 메시지를 주로 내 왔고, 총리관저 공식 계정은 정상회담과 기자회견 등 총리 동향과 내각 주요 정책 등을 전달해 왔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의 약식 기자회견에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취임 후 5개월 동안 약식 회견에 34차례만 응해 이시바 시게루(57차례), 기시다 후미오(90차례), 스가 요시히데(50차례), 아베 신조(44차례) 등 전직 총리들에 비해 소극적이고 X 등을 통한 일방적 소통에만 힘을 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2·3월에는 약식 회견에 4차례만 응해 기자단으로부터 “역대 정권보다 (횟수가) 줄었다. 국민의 알 권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4·5월 들어서는 총 14차례 약식 회견에 응했고, 전체 내용을 X에 올리는 등 소셜미디어와 연계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다만 총리의 모두발언 시간이 길고 질문은 한두 개로만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여전히 소셜미디어를 통한 소통에 편중돼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