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저출산·고령화와 수도권 집중으로 가속화하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체류·관계·재방문 중심의 새로운 인구정책 모델인 ‘생활인구 늘리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2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주민등록인구 중심의 기존 정책을 보완하고,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무르며 소비하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생활인구’를 확대해 지역 경제와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시·군별 자원과 여건을 반영한 특화형 모델 발굴에 중점을 뒀다.
전남도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서류와 발표 심사를 거쳐 최종 5개 시·군을 선정했다. 총사업비는 3억 6000만원 규모로, 도비 1억 800만원과 시·군비 2억 5200만원이 투입된다.
선정된 사업은 △목포시 ‘달리며 즐기는 반값여행, 목포 런트립’ △구례군 ‘도시민 유입부터 정착까지 귀농귀촌 4단계 리빙스테이’ △강진군 ‘강진품애(愛) 살아볼래(來)’ △무안군 ‘무안황토갯벌랜드 생활인구 증대사업’ △진도군 ‘일단 한번 진도나가게!(1박 2일 진도 빼기)’ 등 5개다.
사업 유형도 지역의 생태·문화적 특성에 맞춰 다양하게 설계됐다. 목포시는 관광과 스포츠를 결합한 체류형 콘텐츠로 젊은 층 유입을 유도하고, 구례군은 귀농·귀촌 체험과 정착을 연계한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강진군은 지역 체험과 주민 교류 중심의 모델을, 무안군은 가족 단위 체류 프로그램을 통한 관광·소비 활성화를 도모한다. 진도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재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 관광객 유치를 넘어 지역 체류 시간 증가, 소비 확대, 주민 공동체와의 관계 형성, 나아가 실제 정주 인구 전환으로 이어지는 ‘생활인구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심사 과정에서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지역 파급 효과 등을 중점 평가했으며, 향후 관계확장 프로그램형, 일·여가 결합형, 홍보콘텐츠형 등 다양한 맞춤형 모델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윤연화 전남도 인구청년이민국장은 “생활인구는 단순 방문객이 아니라 지역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다시 찾게 만드는 지역 활력의 핵심 축”이라며 “오는 7월 공식 출범하는 ‘광주·전남 통합 특별자치시’ 체제의 통합 생활권과 연계해 체류형 인구정책을 지속 확대하고, 우수 모델은 전 시·군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