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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 지 19년 만에 첫 투표”…인도 이주민 여성의 설레는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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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권 취득 후 3년 지나야 지방선거 투표 가능
“이제 한국 사회의 일원이라는 실감 들어”
3일 오전 경기 구리시 구리시청 투표소에서 인도 출신 이주민 여성 로슬린이 한국에서 첫 투표를 행사한 후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허은선 인턴기자
3일 오전 경기 구리시 구리시청 투표소에서 인도 출신 이주민 여성 로슬린이 한국에서 첫 투표를 행사한 후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허은선 인턴기자

“19년만에 처음으로 투표해서 너무 설레고 좋아요.”

 

3일 오전 8시 30분쯤 경기 구리시 구리시청 투표소를 찾은 인도 출신 이주민 여성 로슬린이 한국에서 첫 투표를 했다. 

 

투표를 마친 그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그는 19년 전 인도에서 국제교수도회’ 활동의 일환으로 한국에 와 이주민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다만 영주권을 얻은 것은 4년 전이어서 그동안은 선거에 참여할 수 없었다. 한국은 영주권 취득 후 3년 이상이 지난 18세 이상의 영주권자에게 지방선거에서만 선거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로슬린은 이날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한 표를 행사하게 됐다.

 

그는 “한국에서 영주권을 받는 것도 쉽지 않은데 받고 나서도 3년이 지나야 투표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영주권을 받은 지 4년이 돼 이번 선거에서 투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번째 투표라 많이 설렜다”며 “저도 한국에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해 기분이 좋았다”고 들뜬 모습으로 얘기했다.

 

그는 투표소에서 손등에 찍힌 기표 도장 인증샷을 남기며 생애 첫 한국에서의 투표 순간을 기록했다.

 

로씨가 기표 도장을 찍은 손등을 들어 보이고 있다. 허은선 인턴기자
로씨가 기표 도장을 찍은 손등을 들어 보이고 있다. 허은선 인턴기자

 

로슬린은 “19년 동안 한국에 살았는데 오늘 드디어 투표에 참여해 한국 사회의 구성원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