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이 전문가 수준의 보안 취약점 탐지 능력을 갖춘 AI 모델 '미토스' 접속 국가와 권한을 대폭 확대했다.
앤트로픽은 미토스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보안 협력 계획 '프로젝트 글라스윙'의 참여 대상을 15개국 약 150개 신규 기관으로 늘렸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앤트로픽은 새로 참여하는 기관은 초기 참여 대상들에 부족했던 전력·수도·의료·통신·하드웨어 등 새로운 산업 분야를 아우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기관은 접속 권한을 부여받기 전에 보안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앤트로픽은 새로 추가된 파트너 기관의 소속 국가는 15개국이지만 실제 이들 기관에 문제가 생기면 국경을 넘어 1억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글로벌 안보와 국가 안보에도 파장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파트너사로 합류하는 기업 가운데는 최근 앤트로픽 투자사로 합류한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한 국내 기업과 기관도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파트너사로 합류하는 기업 가운데는 최근 앤트로픽 투자사로 합류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017670]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확인 불가"라고 밝혔고,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앤트로픽의 시리즈H 투자 라운드에 전략적 인프라 파트너로 참여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투자 규모는 조 단위에 달하며, 삼성전자의 단독 투자금만 수조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를 통해 참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주요 기업이 동시에 글래스윙 참여 대상에 포함되면서 AI 모델을 활용한 사이버 취약점 탐지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초기 파트너 약 50개 기관에서 미토스 모델을 활용해 보안 점검을 시행한 결과 불과 수 주 만에 심각도가 '높음' 또는 '치명적' 등급인 보안 결함 1만 건 이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앤트로픽이 이번 확장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예상보다 빠른 AI 모델 발전 속도가 있다.
앤트로픽은 "6∼12개월 이내에 다른 여러 AI 기업도 미토스급 모델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이들은 오용을 방지하는 안전장치 없이 해당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앤트로픽은 "이러한 환경에서는 훨씬 더 빈번하고 예측 불가능한 형태로 사이버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며 "보안 담당자들은 이에 발맞춰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로젝트 글래스윙은 앤트로픽이 지난 4월 미토스 모델 개발 사실을 공개하며 만든 보안 협의체다.
앤트로픽은 미토스가 악의적 해커 등에 의해 오용될 것을 우려해 이를 대형 기술기업과 금융기관, 정부 등 검증된 기관에 선제공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찾아 방어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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