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들은 3일 한국에서 실시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첫 전국 규모 선거로 규정하며 사실상의 ‘정권 중간평가’ 성격을 갖는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서울 등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수장을 뽑는 이번 선거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얼마나 승리할 수 있는지가 초점”이라며 “4일 취임 1주년이 되는 이재명 정권 하에서는 첫 번째 전국 규모 선거로 중간평가의 성격을 갖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선거 결과는 이 대통령의 향후 정권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도는 한국갤럽에 5월22일 발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대통령 지지율은 높은 수준이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4년 12월 선포한 비상계엄 여파를 여전히 겪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당초 압승 견해가 강했던 여당을 국민의힘이 막판에 맹추격하면서 서울·부산·대구 시장 선거 등에서 격렬하게 경쟁하는 전개가 됐다”고 덧붙였다.
NHK방송은 이번 선거가 여당인 민주당과 야당 국민의힘 양대 정당 간의 사실상 직접 대결이라며 “5월29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사전투표는 23.5%라는 지방선거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해 높은 관심도가 눈에 띈다”고 전했다.
NHK는 이어 민주당이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인 영남권 공략에 공을 들였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자신의 고향 안동에서 개최한 점을 거론하며, 보수 성향 유권자와 무당층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도 소개했다.
일본 매체들은 선거 막판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공개 행보에 나선 점에도 주목했다. 아사히신문은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보수 진영이 고전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보수층 결집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상징성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산케이신문 역시 “여론조사에서 여당이 우세하다는 보도가 되고 있는 가운데 선거전 막판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이 보수 계열 최대 야당 국민의힘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지방을 찾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이재명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 동력이나 대일 정책 추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