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지역 살릴 일꾼을 내 손으로…” 전북 557개 투표소에도 유권자 발길 줄이어 [6·3의 선택]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선거가 시작된 3일 이른 아침부터 전북 지역에서도 투표소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지역 선거는 전북도지사와 도교육감을 비롯해 상당수 지역 시장·군수 후보 등이 경합하며 선거전이 치열히 전개됐기 때문인지 사전투표율(35.05%)이 전남(38.9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아 본투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전 8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지곡초등학교에 마련된 제9투표소로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전 8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지곡초등학교에 마련된 제9투표소로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이 줄지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이날 오전 6시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지곡초등학교에 마련된 제9투표소에는 유권자들이 한두명씩 찾기 시작해 오전 8시를 지나자, 발길이 늘어나기 시작해 신분 확인을 위한 대기 줄이 20m가량 생겨났다. 광역·기초단체장과 도교육감,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의원 등을 선출하는 지방선거 특성상 투표용지가 여러 장으로 나뉘면서 기표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침 시간 유권자들은 부부 등 가족 단위가 많았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지팡이를 잡은 고령자들도 눈에 띄었다. 덩달아 선거관리 사무원들도 투표 절차를 진행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말끔한 복장의 한 60대 부부는 “지금까지 각종 투표에 항상 참여해왔다”며 “이번에는 지방선거인 만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전 8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지곡초등학교에 마련된 제9투표소로로 휠체어를 탄 유권자 등이 들어서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전 8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지곡초등학교에 마련된 제9투표소로로 휠체어를 탄 유권자 등이 들어서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기표를 마치고 나온 40대 부부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인 만큼 투표 참여는 유권자들의 권리이자 의무이기에 당연히 기표했다”라며 “후보의 인지도를 우선순위에 두고 선거 공보물 정보를 참고해 후보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딸과 함께 기표 뒤 투표장을 나서 함께 인증사진을 찍던 50대 부부는 “기존에는 정당을 보고 투표했지만, 이번에는 후보자들의 범죄 이력과 경력, 공약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했다”며 “지역에 도움이 되는 인물이 뽑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근 삼천동 한 투표소에는 올해 106세인 최고령 유권자인 김계순(106)씨도 오전 7시쯤 딸의 부축을 받으며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보행보조기에 의지해 투표소로 들어선 김씨는 참관인들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기표를 마친 뒤 “움직이는 데 불편하지만 우리나라가 잘되라고 참여했다”며 “젊은이들이 잘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는 당부했다.

 

딸 이모씨는 “어머니가 역대 선거 때마다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하셨다”며 “이번에도 꼭 투표해야 한다고 하셔서 모시고 나왔다”고 전했다.

 

중화산2동 주민센터 투표소에서 만난 60대 유권자는 “이번에는 도지사 선거가 유난히 과열된 것 같다”며 “정쟁보다는 서민들의 삶을 챙길 수 있는 후보를 찍었다”고 말했다.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전 8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지곡초등학교에 마련된 제9투표소로로 지팡이를 짚은 유권자가 들어서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오전 8시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지곡초등학교에 마련된 제9투표소로로 지팡이를 짚은 유권자가 들어서고 있다. 전주=김동욱 기자

효자동 서곡초등학교 투표소에서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용지 수와 후보 등록 무효 표기 등에 대해 질문하며 선거 사무원의 안내를 받았다. 국민의힘 조양덕 전 전주시장 후보가 후보 등록 무효 처리되면서 투표용지에 표시된 ‘등록 무효’ 문구를 접하고 의문을 나타내는 고령층 유권자들도 더러 눈에 띄었다.

 

이밖에 전북 도내 각 투표소도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로 북적였고 경찰에도 교통불편 등 신고가 접수됐지만 투표는 별다른 사고 등 없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번 지방선거 전북 지역 유권자는 총 150만9854명이며, 지난달 29∼30일 실시된 사전 투표에는 52만9181명이 참여해 35.0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도내 557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전북 지역 투표율은 11.9%로 전국 평균 15.0%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