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강북구 라라브레드 앞에서 만난 김모(31)씨는 “입구가 예쁘게 꾸며져 있어서 나쁘지 않았고. 안에가 좀 좁긴 한데 체계적으로 잘 되는 것 같아 괜찮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투표지 접근성, 공공기관 수리·보수 등의 이유로 빵집 등 여러 이색 투표소들이 운영됐다. 서울 강북구의 경우 원래 투표소이던 강북구청이 수리 중인 관계로 구청 인근 빵집 ‘라라브레드’를 대체 투표소로 지정했다.
광진구의 차량 전시장에서도 투표가 이뤄졌다. 가족과 함께 투표하러 온 조현우(60)씨는 “(투표소가) 넓고 쾌적했다. 사람 많아서 불편한 것도 없고 줄도 잘 세워서 운영해줬다”며 투표소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대문구에 위치한 차량 선팅·광택 업체 영업소는 20여년째 투표소로 활용되고 있어 주민들은 익숙한 분위기였다. 지난해까지 해당 대리점 사장이던 이종탄(67)씨는 “20여년 전 2층에 투표소가 있었는데 장애인분들은 안고 올라야 해 접근성 문제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들렸다”며 “그래서인지 구청에서 1층에 있는 우리 가게를 투표소로 쓸 수 있냐고 물어보길래 흔쾌히 허락했고 그 이후로 쭉 투표소로 이용됐다”고 말했다.
4400여 세대가 밀집된 강남구 은마아파트 투표소도 아침부터 투표하러 나온 주민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장애인의 투표소 접근성을 위해 설치된 임시 경사로까지도 줄이 이어졌다. 보행기에 몸을 의지해 투표를 마치고 나온 김모(86)씨는 “투표는 나라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하고 경건한 행위다. 그에 맞게 격식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 (양복을) 갖춰 입고 왔다”며 “은마가 우리나라 교육 1번지이며 엘리트계층이 사는 곳인 만큼 나라를 위한 투표를 하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이날 부정선거를 믿는 일부 시민들은 ‘한미조사단’을 결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오픈채팅방에서 ‘국민선거감시단 챌린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들은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각 지역 투표소로 흩어져 부정선거 증거를 잡아내는데 열을 올렸다.
채팅방에서는 ‘인지능력이 없는 배우자와 함께 기표하는 시민의 모습을 촬영했다’는 이야기, ‘투표장 내 와이파이 연결 여부’를 문제 삼는 이야기 등이 공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