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멈춘 줄 알았던 꿈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대구 영진전문대학교에 입학해 첫 학기를 마무리하고 있는 50~60대 늦깎이 여대생 3인이 전한 감동의 소감이다.
영진전문대학은 최근 개최한 ‘제3회 성인학습자 수기 공모전’에서 AI컴퓨터보안계열의 박수연∙김건효주∙남경채씨가 공동 출품한 ‘스마트 AI 삼총사’가 최고상인 ‘으뜸울림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걸어왔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과 새로운 도전을 향한 꿈 하나로 강의실에서 만났다. 현재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창업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우며, 미래의 ‘최고경영자’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나이를 잊은 이들의 끊임없는 도전은 주변 청년 학생들과 만학도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중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최고상을 받은 수기 ‘멈췄던 꿈에 이름을 붙이다’에는 나이와 환경의 벽을 넘어 다시 학생이 된 설렘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낯선 기술 앞에서 서로를 응원하며 성장한 삼총사의 우정, AI와 온라인 비즈니스 교육을 바탕으로 당당히 창업에 도전하는 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김건효주(54)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컨설턴트와 공장전문 공인중개사, 소상공인지원센터 사무국장 등 다양한 현장 경험으로 지역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돕는 전문가를 꿈꾸고 있다. 그는 “영진에서 배운 온라인 마케팅과 창업 지식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들이 더 넓은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남경채(49)씨는 온라인 판매와 스마트스토어 운영에 대한 관심을 실질적인 사업 계획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출발했지만 학교에서 배운 디지털 비즈니스 역량을 기반으로 자신의 브랜드와 제품을 세상에 선보이는 창업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박수연(61)씨는 생활 속 불편함에서 창업 아이디어를 발견했다. 음식물 쓰레기의 물기와 냄새 문제를 해결할 수분 제거 압착기 ‘꾹 짜드림’을 구상해 사업화를 준비 중이다. 그는 학교에서 배운 온라인 마케팅과 창업 실무를 접목하며 실제 창업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서로를 단순한 학우를 넘어 ‘동기이자 꿈을 응원하는 동반자’라고 불렀다. 낯선 컴퓨터 활용이나 까다로운 과제 수행 과정에서 막힐 때마다, 서로가 서로의 교사이자 버팀목이 되어 격려하며 성장을 일궈냈다. 삼총사가 수기의 대미에 장식한 마지막 한 문장은 현재 대학가 성인학습자들 사이에서 큰 울림을 주며 회자되고 있다.
최재영 총장은 “이들 성인학습자의 위대한 도전은 배움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하는 위대한 과정임을 증명해 보였다”며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평생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촘촘히 구축해 만학도들의 꿈과 도전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