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왕좌를 놓고 서부콘퍼런스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동부콘퍼런스 챔피언 뉴욕 닉스가 정상 정복을 위해 물러날 수 없는 일전을 펼친다. 1999년 이후 27년 만에 성사된 리턴 매치다.
샌안토니오와 뉴욕은 4일 오전 9시30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NBA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1차전을 치른다. 샌안토니오가 홈 어드밴티지를 차지한 이유는 정규리그에서 62승20패로 뉴욕(53승29패)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두 팀의 챔프전 맞대결은 1999년 이후 27년 만이다. 샌안토니오는 당시 데이비드 로빈슨-팀 덩컨의 ‘트윈 타워’를 앞세워 뉴욕을 4승1패로 꺾고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덩컨을 중심으로 한 샌안토니오는 2003년과 2005년, 2007년, 2014년에도 우승하며 NBA를 대표하는 ‘신흥 강호’로 자리 잡았다. 반면 미국 최대 도시를 연고로 하는 최고 인기팀인 뉴욕은 1999년 패배 이후 등락을 거듭한 끝에 27년 만에 챔프전에 올랐다. 그만큼 샌안토니오에 설욕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뉴욕은 동부콘퍼런스 결승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4전 전승으로 꺾고 일찌감치 올라와 체력적 여유가 넘친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서부콘퍼런스 결승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올라왔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샌안토니오가 앞선다는 평가지만, 챔프전이 장기전으로 간다면 뉴욕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양 팀 에이스는 주전 내에 최장신과 최단신이라는 게 특이사항이다. 샌안토니오는 224㎝의 ‘외계인’ 빅터 웸반야마가 핵심이다. 큰 신장 대비 압도적인 민첩성을 보유한 웸반야마는 샌안토니오 공수의 핵이다. 2023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샌안토니오 유니폼을 입은 웸반야마는 NBA 3년차 만에 파이널 무대에 오르며 자신의 잠재력을 온 천하에 드러내고 있다. 정규시즌에 경기당 평균 3.1개의 블록슛을 작렬시킨 웸반야마는 생애 첫 올해의 수비상을 수상했고,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25점 11.5리바운드 3.1어시스트로 전방위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도 23.2점 10.8리바운드 3.5블록슛으로 위력은 전혀 줄어들지 않은 모습이다.
뉴욕은 188㎝의 단신 가드 제일런 브런슨이 이끈다. 작지만 탄탄한 신체를 앞세워 상대 수비와의 거친 몸싸움도 두려워하지 않는 브런슨은 플레이오프 14경기에서 26.9점 6.6어시스트를 올리며 뉴욕의 플레이오프 11연승을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