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일인 3일에도 엑스(X)를 통해 투표 독려 메시지를 네 차례나 발신했다. 야당에서는 “투표 독려를 빙자한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대통령은 3일 오전 엑스에서 정성호 법무부장관의 공식 계정을 소개하며 “환영해달라”고 한 뒤 “플라톤의 말대로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 투표하셨느냐”고 적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에도 “정치 무관심의 대가는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다”라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인용하며 투표 참여를 촉구한 바 있다.
약 1시간 후 이 대통령은 재차 글을 올려 “대한민국은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를 넘어 대체불가 핵심국가로 가야 한다. 얼마든지 갈 수 있고 이미 가고 있다”고 적은 뒤 “단, 투표를 포기하지 않고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들을 잘 고르면”이라고 썼다. 오전에만 2개의 투표 독려 글을 올린 것이다.
국민의힘은 “노골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선거 중립,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을 계속 저지르며 불법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야당의 비판을 직접 반박하며 세 번째 투표 독려 메시지를 내놨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와 선거 참여를 강조하는 말이 선거 운동이나 정치 중립 의무 위반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머니나 유초등 선생님을 찾아 스스로의 도덕적·민주적 판단 기준이 온당한지 극히 초보적인 의논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맞섰다. 이어 “‘많은 국민이 투표했으면’ 하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말이나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에 아무도 반론하지 않는다. 맞는 말이기 때문”이라며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를 포기하지 말고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찾아 반드시 투표하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또 1시간 만에 글을 올려 “투표 참가, 유능하고 충직한 머슴 선택이 세계에 자랑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만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