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지상파 3사(KBS·MBC·SBS)의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전북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원택(48.5%), 무소속 김관영 후보(46.3%)의 예상 득표율이 접전(2.2%포인트 차) 양상이었다.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 후보에 대한 지역 민심이 여전히 두터운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며 지도부를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민주당은 현역 도지사인 김 후보가 지역 유권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대리기사비로 쓰라며 현금을 나눠준 사안과 관련해 당 윤리감찰단 조사와 긴급 최고위원회 논의를 거쳐 그를 당에서 제명했다. 김 후보는 지역 청년 당원들에게 현금을 나눠준 것은 맞지만 즉각 회수했고 대가성도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민주당이 이원택 후보를 공천하자 김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
전북 지역에선 당 지도부가 김 후보를 제명한 것은 과도하다는 여론이 적잖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민주당 의원은 “전북에서 김 후보는 무소속이 아닌 민주당 후보로 인식된다”며 “김 후보를 뽑는다 해서 민주당에 미안함을 가질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전북에선 김 후보에 대한 제명이 지역에 대한 무시로 받아들여지는 정서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SBS 라디오에서 “무소속 후보가 저렇게 강세를 보인 현상 자체가 정 대표에게는 굉장한 악재”라며 “돈 준 것이 드러난 후보가 강세를 보이는 건 정 대표 처신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유 전 총장은 “(민주당이) 전북 지고 나면 본인(정 대표)이 또 (전당대회에) 나오려고 하겠나. 접는 게 낫다”고 했다. 전북지사 선거 결과에 따라 정 대표의 대표직 연임 도전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김영록 지사는 이날 투표 종료 시각인 오후 6시에 맞춰 페이스북에 “바로 이 시각부터 정청래를 당대표에서 끌어내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지사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 호남은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오만한 당대표에 의해 우리 호남인은 철저히 외면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했는데, 경선이 불공정했다는 입장이다.
김 지사는 “광주전남 시도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우롱한 정 대표는 호남팔이 집어치우고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민주당의 본산, 호남인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민주당 지도부 교체에 모두 함께 연대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