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초접전 양상을 보인 부산과 대구, 강원, 전북 양당 후보 캠프는 개표 종반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3일 오후 6시 발표된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서 경합지역으로 분류된 이들 4개 시·도지사 후보들은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분 단위로 급변하는 개표 현황을 예의 주시했다.
이번 6·3 지방선거 초반 더불어민주당의 약진이 예상됐던 부·울·경의 대표 격인 민주당 전재수 후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50.2%를 득표해 48.3%에 그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불과 1.9%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발표 직후 전 후보 선거사무소에선 환호성이 터진 반면 박 후보 캠프에선 적막이 흘렀다.
개표가 시작되면서 두 후보는 엎치락뒤치락하며 피 말리는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3일 오후 10시 기준 18.12%의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 후보가 54.05%를 얻어 박 후보(44.44%)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아직 개표가 초반인 데다 지역별 후보 간 득표율 편차가 커 섣불리 당선을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사전투표함 개표 결과에 따라 득표율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돼 새벽녘이 돼서야 당선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보수의 심장’으로 분류되던 대구시장 선거에서 초유의 초박빙 대접전이 벌어지며 여야 캠프 모두 손에 땀을 쥐는 밤을 보내야 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49.9%를 득표해 49.1%의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누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후 10시 기준 개표율 1.96% 상황에서 김 후보는 53.68%를 득표해 45.26%에 그친 추 후보를 앞서고 있다. 개표 극초반에는 추 후보가 우위를 점했으나 개표가 본격화되면서 양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 뒤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어 막판까지 승부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선 개표가 진행될수록 격차가 좁혀지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환호와 탄성이 터져 나왔다. 반면 안방 사수에 나선 추 후보 선거사무소는 긴장감이 팽배한 상태다. 출구조사 후 추 후보가 미세하게 앞선다는 소식에 잠시 박수와 함성이 터지며 ‘추경호’를 연호했지만, 예상 밖의 초접전 결과에 장내는 이내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다.
강원도지사 선거 출구조사에서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51.3% 득표율로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48.7%)를 2.6%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상됐다. 우 후보는 이날 오후 5시30분 민주당 강원도당 당사에 밝은 얼굴로 모습을 드러내 지지자들과 인사했으나 출구조사를 보고 한때 표정이 굳어지기도 했다. 반면 김 후보와 지지자들은 출구조사 결과 초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자 환호성을 내질렀다. 하지만 23.75%의 개표가 진행된 오후 10시 현재 우 후보는 54.6%를 득표해 45.38%에 그친 김 후보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다.
전북도지사 선거에서는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각각 48.5%와 46.3%를 기록해 2.2%포인트 차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예측됐다. 오후 10시 기준(개표율 22.66%) 이 후보가 52.42%로 김 후보(41.50%)를 다소 앞서는 흐름을 보이며 민주당 지지층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김 후보 측은 출구조사 결과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번 전북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현직 지사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지역 정치사에서도 이례적인 선거로 평가된다. 개표 결과에 따라 민주당이 텃밭을 수성할 것인지, 아니면 전북 최초 무소속 광역단체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