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치 신인 더불어민주당 김성범(58)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고 처음 국회에 입성한다.
김 후보는 서귀포시 선거구에서 두 번째 출사표를 낸 국민의힘 고기철(64) 후보를 누르고 금배지를 달게 됐다.
김 후보는 94.9%의 개표율을 기록 중인 4일 오전 12시 50분 현재 55.7%를 획득해 44.3%를 얻은 고 후보를 앞서 있다.
서귀포시 선거구는 3선을 지낸 위성곤 전 의원이 이번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제주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보궐선거가 확정됐다.
서귀포시는 2000년 16대 총선 때부터 22대 총선 때까지 26년간 민주당이 독식한 지역다.
다만, 제주경찰청장을 지낸 고 후보가 처음 도전한 2024년 총선에서 득표율 45.99%를 얻어 위 후보를 한 자릿수 차 득표율(8.01%)로 추격하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내심 해볼 만한 승부처로 평가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위 전 의원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을 맡아 이재명 대통령 핵심 공약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완수한 김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김 후보는 4월 28일 해양수산부 차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에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서귀포시 남원읍 출신인 김 후보는 1968년생으로 오영훈 제주도지사, 위성곤 제주지사 당선자와 서귀포고등학교 동창이다. 신례초와 효돈중을 졸업했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해수부에서는 항만국장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해양정책관, 해양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차관으로 승진하고 이임 전 까지 공석인 장관 업무를 대행했다.
특히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국에서 파견 근무해 베이스피리트 사고 피해보상지원단 보상협력팀장을 맡은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회원국 가운데 최초로 2011년 추가기금 의장에 선출된 이래 5년 연속 의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당선이 확실시되자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서귀포를 더 발전시키고, 더 큰 기회를 만들라는 시민 여러분의 명령이라 생각한다. 32년 공직 경험과 중앙정부에서 쌓은 역량을 이제 오롯이 서귀포를 위해 쓰겠다.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의 최우선 공약은 농·수산물 물류 전담 항만 운영 등 물류 혁신을 통한 민생 경제회복이다.
또 서귀포 공공의료 강화, 1차산업과 생태·치유 관광을 결합한 농어촌 고부가가치 실현, 미래 신산업 연계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했다.
그는 서귀포시 성산읍 일원에 추진 중인 제2공항 건설엔 찬성한다면서도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