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일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투표소 앞에서 시위대가 투표함 반출을 막은 가운데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송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선관위는 4일 오전 4시27분쯤 입장문을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뜻을 같이한다. 잠실7동 제2투표소 투표함 이송을 강행하지는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 여러분의 참정권 행사에 많은 혼란과 불편을 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선거일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발생한 이번 사안은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의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현재 진행되는 개표를 중단하는 것은 불가하며, 해당 투표소에서 투표한 유권자의 의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투표함은 개표소로 이송돼야 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잠실7동 제2투표소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투표소 중 한 곳으로 이날 오전 5시쯤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밤새 입구를 가로막으며 서울시선관위는 5시간 넘게 투표함 2개를 개표장으로 보내지 못했다.
서울시선관위는 경찰의 협조를 통해 투표함을 이송하려 했지만 현재는 대기 태세만을 유지하고 있다. 기동대는 이날 투표소 앞에 출동했지만 오전 2시쯤부터 송파구 우성아파트 단지 밖으로 물러난 상태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을 비롯한 김은혜·신동욱 의원 등 야권 의원들이 투표소를 방문했지만 상황은 해결되지는 않았다.
선관위는 현장이 정리되는 대로 투표함을 개표소에 보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