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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선] 민주진보 성사, 보수 결렬…울산시장 당락 가른 '후보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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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김두겸 2.99%P 격차…'5.5% 박맹우 단일화했다면' 보수 진영 탄식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 당락을 가른 결정적 변수는 결국 '후보 단일화'였다.

4일 오전 개표 완료 기준으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가 48.73%를 득표해 45.74%를 얻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를 2.99%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무소속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가 지난 5월 24일 울산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국민의힘 울산시의원 후보들에게 김두겸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거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의원 후보들은 박 후보 사무소 앞에서 단일화를 요구하며 108배를 했다. 연합뉴스
무소속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가 지난 5월 24일 울산 남구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국민의힘 울산시의원 후보들에게 김두겸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거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국민의힘 울산시의원 후보들은 박 후보 사무소 앞에서 단일화를 요구하며 108배를 했다. 연합뉴스

다만 나머지 1명의 후보인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5.52%를 얻었는데, 보수 성향 유권자로서는 이런 결과가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게 됐다.

애초 울산시장 선거는 민주진보 2명과 보수 2명 등 각 진영에서 총 4명의 후보가 나서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단일화를 통해 각 진영 '단일 후보'가 되는 것이 선거 승리의 기본 전제로 꼽혔다.

민주진보 진영에서는 민주당 김 후보와 진보당 김종훈 후보가 일찌감치 논의를 시작했다.

양당 간 합의에 따라 여론조사 경선을 치른 끝에 민주당 김 후보가 민주진보 단일 후보 자리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과정에서 민주당 김 후보가 '역선택 방지조항 누락'을 문제 삼아 경선 중단을 선언하는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양당은 갈등을 봉합하고 단일 후보를 선출했다.

그러나 보수 진영에서는 단일화 과정이 내내 매끄럽지 못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본선 준비에 나섰다.

한때 박 후보와 국민의힘 김 후보 간 보수 단일화 논의가 성과를 보는 듯했지만, 끝내 간극은 좁혀지지 않았다.

선거운동 기간에 국민의힘 소속 광역의원 후보들이 박 후보 선거사무소 앞에서 엎드려 호소했지만, 박 후보는 단일화 결렬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며 선거 완주를 선언했다.

3일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득표율 52.8%로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의힘 김 후보는 43.2%에 그쳐, 1위와는 9.6%P 차이를 보였다.

이런 수치대로라면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성사됐더라도 당락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말이 된다.

실제 개표 초반만 해도 민주당 김 후보가 과반 득표율을 유지하며 넉넉하게 앞서 나가면서, 출구조사 결과가 대체로 들어맞는 것으로 관측됐다.

그런데 개표가 중반을 넘어서면서 1·2위 간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민주당 김 후보 득표율은 50% 밑으로 떨어졌고, 그만큼 국민의힘 김 후보 득표율은 올랐다.

함께 진행된 기초단체장 선거 중·남·동구청장 개표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역전을 이뤄내면서, 분위기는 더욱 묘해졌다.

결국 울산시장 개표 완료 결과 1·2위가 바뀌지는 않았지만, 그 격차는 2.99%P로 출구조사 예측보다 훨씬 근소한 차이를 기록했다.

이는 만약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더라면, 선거 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박 후보 득표율 전부를 국민의힘 김 후보 득표율에 더하는 단순 계산 방식에는 무리가 따르겠지만, 실제로 순위를 뒤바꿀 가능성이 충분했다는 점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 실패가 끝내 울산시장 선거의 중대 변수가 됐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