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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張 대표 거취 결단하고, 吳·韓 보수 재건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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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6·3 선거 결과의 책임을 지고 거취를 결단하라. 이번 선거는 장 대표 체제로는 국민의힘이 수권 정당으로서 한계가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극적으로 서울시장 수성에 성공했지만, 16개 광역단체장 중 4곳에서만 승리했다. 17개 시도지사 중 단 2곳에서만 당선했던 2018년 지선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참패다. 4년 전 17곳 중 12곳을 석권했던 것과 비교해도 참담할 것이다.

장 대표가 혹시라도 서울시장 등에서의 박빙 승리를 아전인수로 해석한다면 대단한 착각이다. 격전지에 뛰어든 제1야당 후보들은 장동혁 지도부 유세를 거부하고 고립무원 속의 악전고투를 선택했다. 12·3 비상계엄, 대선 패배 후에도 반성과 혁신은커녕 ‘윤석열 어게인’ 세력에 동조하는 듯한 지도부가 득표에 도움될 리 없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지난해 8월 취임 후 힘을 결집해도 모자랄 판에 라이벌 한동훈 전 대표를 쳐내는 ‘뺄셈의 정치’, ‘분열의 정치’를 자행했다. 다수 국민 기대와 달리 절윤(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도 거부하고 당은 극우 세력 온상이 되다시피 했다.

국민의힘은 2022년 총선, 2025년 대선에 이어 전국단위 선거에서 연거푸 3연패했다. 정당이 선거에서 크게 지면 판을 새로 까는 것이 순리다. 내란 옹호 세력이란 오명을 씻고 보수 혁신을 위해서는 리더십 교체가 불가피하나 장 대표는 별 뜻이 없어 보인다. 이제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의 책임 공방과 노선 경쟁은 불을 보듯 뻔하다. 선당후사(先黨後私)가 긴요하다. 장 대표가 강성 지지층 지원에 기대 당권에만 집착한다면 보수 분열은 피할 수 없다.

정권의 국정 운영엔 건전한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 제1야당이자 보수 본당(本黨)으로서 국민의힘의 소임이다. 행정·입법권력에 이어 지방권력을 장악한 여권을 감시하고 국리민복을 도모할 막중한 책무가 있다. 뼈를 깎는 보수 혁신이 대전제라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박빙 격전지에서 유권자가 ‘내란 원죄’가 없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무소속 한동훈 국회의원 후보 등을 선택한 메시지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민심은 제1야당을 심판하면서도 보수 재건의 길을 열어줬다. 6·3 선거로 정치 지형의 변화가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 위기에 직면한 보수 진영이 사활을 걸고 보수 재건에 나설 때다. 무리하게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복당 문제부터 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