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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집에 훼손된 리얼돌 ‘무더기’…세번째 폭발한 한화에어로 [금주의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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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째 주에도 전국에서 많은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검찰은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23)의 본래 목적을 납치와 성폭행으로 판단, 강간 등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선 또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6·3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수사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 ‘광주 여고생 살해’ 장윤기 진짜 목적은 납치·성폭행

살인 등 혐의를 받는 장윤기가 지난달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살인 등 혐의를 받는 장윤기가 지난달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광주지검 형사3부(김진희 부장검사)는 지난 2일 장윤기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장윤기는 지난달 5일 오전 12시10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인적 드문 보행로에서 고교 2학년 이채원(16)양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장윤기를 경찰로부터 넘겨받은 뒤 구속 기간을 연장하고 보완 수사를 거쳐 그가 피해 여고생을 끌고 가 성폭행할 계획을 품었던 것으로 결론 내렸다. 피해자를 등 뒤에서 제압해 차량 쪽으로 끌고 가려 했고, 장윤기가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20대 베트남 국적 여성 A씨에게 저지른 성폭행과 수법이 일치하는 점 등을 근거로 검찰은 이같이 판단했다.

 

장윤기는 이양 살해 이틀 전 A씨 집에 침입해 같은 방식으로 제압 후 성폭행하고 13시간 감금해, 약 3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혔다. 장윤기는 A씨에게 일방적으로 호감을 표시하고 반복적으로 연락하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장윤기는 자신을 스토킹범으로 신고한 A씨를 찾아내 살해하고자 거리를 배회하던 중 우연히 마주친 이양을 약 15분간 미행했다. 이양을 납치해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했던 장윤기는 피해자가 강하게 저항하자 흉기로 살해했다. 근처를 지나다가 이양의 비명에 도움을 주려고 온 고교 2학년 남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 중 장윤기의 주거지에서 가슴과 목 부분이 훼손된 리얼돌 여러 개를 확보했다. 추가 불법 촬영 혐의도 드러났다. 장윤기는 지난해 6월부터 7월 사이 지역아동센터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여성 청소년의 신체를 총 7차례 불법 촬영한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보완수사 결과를 토대로 장윤기가 성적 동기를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판단했다.

 

◆ 한화에어로 폭발 사고로 7명 사상…수사 본격화

지난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이 통제되고 있다. 대전=뉴스1
지난 1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이 통제되고 있다. 대전=뉴스1

 

폭발 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 정부와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대전고용노동청과 대전경찰청은 지난 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 본사와 대전사업장·연구개발(R&D) 캠퍼스 등 3곳에 노동부 근로감독관 20명과 경찰 34명 등 54명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당국은 추진제 세척 공정 절차 등 폭발 원인 관련 자료와 안전보건 관리 체계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2018년과 2019년에 발생한 폭발 사고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마련한 재발 방지책이 제대로 이행됐는지를 파악할 자료도 찾았다. 폭발 사고 현장 내부에 폐쇄회로(CC)TV와 스프링클러 등은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10시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내 세척공실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7명 중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 검경 합수본, ‘투표지 부족 사태’ 수사…선관위 겨냥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는 시민들이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봉쇄 시위를 이어가는 시민들이 지난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설치된 개표소 앞에서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 뉴시스

 

대검찰청 대변인실은 “검찰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국민의 참정권 행사에 지장이 초래된 사안에 관해 신속하게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경찰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효율적으로 수사함으로써 이번 사태와 관련한 국민적 의혹을 엄정히 규명하겠다”고 7일 밝혔다.

 

현재 경찰에는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 시민단체들이 선관위 간부들을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한 사건들이 접수된 상태다. 관련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범죄수사대는 오는 8일 서민위 측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할 계획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엑스에 올린 글에서 “검찰과 경찰이 참여하는 합동수사본부를 구성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고 사건의 전모를 철저히 규명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