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한동훈, 제명 140일 만에 재기… 대권 가도 ‘청신호’ [6·3 지방선거 이후]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거대 양당 후보 누른 한동훈

42.96% 득표… 河와 1.7%P 차
국힘 내부 ‘韓 복당’ 의견 분분

거대 양당의 유력 후보를 모두 꺾고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무소속 한동훈 당선인이 국민의힘 제명 140일 만에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당장 국민의힘 복당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지만, 이번 승리로 보수 재편의 핵심 인물로 부상한 데 이어 차기 보수 진영의 유력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도 한층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당선인은 4일 부산 북구 선거캠프에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를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으라는, 시민들이 제게 주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42.96%를 득표해 41.26%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를 1.7%포인트 차로 제치고 당선됐다. 선거 초반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으로 불린 하 후보를 추격한 데 이어, 장동혁 지도부가 지원한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의 보수 표심 경쟁까지 극복하며 승리를 거뒀다.

 

한 당선인은 우선 보수 재건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 당선인은 “지금 국민의힘을 마치 대표하는 것처럼 보이는 당권파의 언행들은 보수 정당이 가져온 품격이나 실력에 맞지 않는다”며 “그런 부분을 이제는 반성하고 방향을 제대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당권파를 정조준하며 보수 진영 개편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승리한 곳을 보면 보수 재건의 방향성에 공감하는 분들이 주로 당선됐다”며 “그동안 소원했던 국민의힘 의원들과 당선 이후 통화하며 보수 재건의 방향이 분명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바탕으로 이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한 당선인은 “이재명 민주당 정권에 대해서도 의미 있는 경고를 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공소 취소와 같은 협잡을 시민들이 어떻게 판단하는지 평가받아 보겠다는 얘기를 선거운동 기간 내내 했다. 그 점을 제대로 받아들이라고 저는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한 당선인은 국민의힘 복당에 관한 질문에는 “제가 부당하게 제명된 날 반드시 돌아간다는 말씀을 드렸다. 이번 선거 승리도 그 약속을 실천하는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다”고 답했다.

감사 인사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가운데)가 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뉴스1
감사 인사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가운데)가 4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부산=뉴스1

한 당선인의 국민의힘 복당 여부를 두고 당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처음부터 단합이 불가능한 사람들은 (당에) 안 들어오는 게 낫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유의동 경기 평택을 당선인은 채널A 라디오쇼에서 “보수 재건이라고 하면 갈라져 있는 보수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는 것부터 시작이라고 보고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며 한 당선인 복당에 힘을 실었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당선인은) 아직 무소속 신분이고,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얘기할 것이 아니다”라며 “당의 총의를 모으는 과정에서 해결돼야 하고 그렇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