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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나토 동맹에 “군함·군용기 감축”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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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무임 승차 압박 본격화 속
트럼프, 두 달 연속 유럽행 일정
美국무 “방위비 분담 의제 올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군용기와 군함 등 전력을 축소하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미국의 군사자산 재배치 움직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과 다음달 잇따라 유럽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미국 유럽사령부 사령관 겸 나토 유럽군 최고사령관. EPA연합뉴스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미국 유럽사령부 사령관 겸 나토 유럽군 최고사령관. EPA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미국 유럽사령부 사령관 겸 나토 유럽군 최고사령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 국가들과 캐나다가 나토의 방위계획에 필요한 유·무인 군용기와 군함의 수를 신속하게 늘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린케위치 사령관은 “그동안 나토 전력 모델(NFM)에 건강하지 않은 상호의존이 계속돼왔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미국의 군사력에 기대 안보에 무임 승차한다고 비판해왔으며, 이런 맥락에서 러시아의 위협 등 위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군사동맹 운영 체제인 NFM에서 미국 기여도를 감축하겠다는 결정을 지난달 통보했다. 통보 당시 감축의 대상, 범위, 시점을 구체적으로 공표하지 않았는데 이날 그린케위치 사령관의 발언으로 감축 분야가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확인됐다.

 

그는 “미국이 유럽의 NFM에 배정한 전력을 줄여 다른 곳(중동)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유럽과 캐나다 등 동맹국들이 지금 당장, 단시간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양대 분야가 유·무인 군용기와 군함”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번 계획에 따라 전투기 F-15와 F-15E가 3분의 1 줄어 99대, 무인기 MQ-4와 MQ-9 리퍼가 절반이 줄어 12대가 된다고 보도했다.

 

유럽 내 나토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런 전쟁 등으로 글로벌 안보지형이 급변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행보에 우려를 표출하는 중이다. 감축이 현실화하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어진 미국과 유럽 간 안보 관련 갈등이 한층 더 첨예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두 달 연속 유럽 정상들과 얼굴을 맞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백악관에서 개최되는 이종격투기(UFC) 경기가 끝난 직후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회의에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80번째 생일이기도 한 14일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UFC 프리덤 250’ 직후 유럽으로 향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7~8일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의회 하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참석 일정을 공개하며 “이번 회의에서 나토 방위비 분담 등 문제가 분명히 제기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