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경기 남부의 핵심 도시 평택의 선택은 정치적 구호가 아닌 30년 관록의 ‘정통 행정가’였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최원용 평택시장 후보는 16만2631표(59.76%)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10만9508표(40.23%)에 그친 국민의힘 차화열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선거 초반부터 시종일관 격차를 유지하며 승기를 굳힌 최 당선인은 오랜 공직 경험과 탄탄한 중앙·광역 행정 네트워크를 앞세워 유권자들의 신뢰를 끌어냈다.
◆고향 평택을 아는 ‘행정인’…“30년 경험, 시민 일상 바꾸는 데 헌신”
1967년생으로 평택시 포승읍 석정리 출신인 최 당선인은 지방고시 합격 후 경기도 경제실장, 기획조정실장,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평택시 부시장 등을 역임한 자타공인 행정 전문가다. 특히 2022년 평택부시장 재임 당시 지역 주요 현안 해결과 균형발전 전략 수립을 총괄하며 도시 성장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일조했다.
최 당선인은 당선 확정 직후 부인 이윤정씨와 기쁨을 나누며 “이번 결과는 단순히 최원용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평택의 화려한 성장을 시민의 삶과 행복으로 돌려달라는 엄중한 명령”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30년간 행정 현장을 지켜온 정통 행정가의 경험과 실행력을 이제 시민 한 분 한 분의 하루를 바꾸는 데 온전히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지제역 GTX 연장·평택 30분 생활권…100만 특례시 ‘큰 그림’ 시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세계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와 평택항 물류 기지, 주한미군기지를 품은 평택은 인구 85만을 넘어 ‘100만 특례시 시대’를 앞둔 변곡점에 서 있다.
최 당선인은 민선 9기 핵심 비전으로 교통 인프라 혁신을 통한 ‘평택 30분 생활권’ 구축을 공언했다. 대표 공약으로 △KTX 경기남부역 신설 추진 △GTX-A·C 노선 평택지제역 연장 △평택 외곽순환도로 조속 구축 △전철역 중심 환승체계 정비 등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생태계 강화는 물론 바이오·방산 등 미래 첨단 산업 다각화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기금을 조성해 골목상권을 복원하겠다는 실리 정책을 구체화했다.
그동안 행정가에서 정치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이 큰 도전이었다고 고백한 최 당선인은 “과밀학급 해소 등 아이 키우기 좋은 교육·돌봄 환경 구축과 공공의료 기반 확충 등 철저한 ‘생활밀착형 행정’으로 보답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는 책임 있는 평택 지방정부를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