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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與大野小’ 날개 단 추미애 道政…김동연 “아름다운 바통 터치” [오상도의 경기유랑]

도의회 167석 중 민주당 144석 낙승…4년 전 ‘여야 동수’ 이후 파행 종식
김동연 지사 “헌정사상 첫 여성 지사 탄생 뜻깊어…인수위 아낌없이 지원”
내부 기반 확고한 추 당선인, 민선 7기 버금가는 강력한 도정 드라이브 예고

6·3 지방선거를 통해 ‘헌정사상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 타이틀을 거머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임기 시작 전부터 강력하고 안정적인 도정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4년 전 경기도를 마비시켰던 도의회 ‘여야 동수’의 쇠사슬이 풀리고 압도적인 ‘여대야소(與大野小)’ 지형이 형성된 덕분이다. 퇴임을 앞둔 김동연 경기도지사 역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아름다운 권력 이양의 발판을 마련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 뉴시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 뉴시스

◆도의회 86.2% 장악한 파란 물결…‘반대를 위한 반대’ 끝났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집계에 따르면, 경기도의원 선거 결과 민주당이 전체 167석 중 무려 144석(86.2%)을 쓸어 담는 대승을 거뒀다.

 

지역구 133석과 비례대표 11석을 확보한 결과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역구 13석, 비례대표 9석 등 총 22석에 그쳤고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1석을 얻었다. 추 당선인이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를 15%포인트 차로 완파한 도지사 선거의 압승 기류가 도의회까지 고스란히 이어진 모양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이로써 민선 8기 내내 도정의 발목을 잡았던 의회 파행은 종식될 전망이다. 2022년 민선 8기 선거 당시 여야가 정확히 78석씩 양분했던 11대 도의회는 원 구성부터 예산안 심사까지 매 순간 대립을 반복했다. 당시 야당은 물론 집행부와 소통이 원활하지 못했던 여당까지 가세하며 예산안 처리가 매년 법정 기한을 넘기는 진통을 겪었다.

 

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12대 도의회는 민주당이 절대다수를 차지한 만큼, 과거 이재명 지사 시절 민주당이 95% 의석을 장악해 거침없는 정책 드라이브를 걸었던 민선 7기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 지지 기반이 강한 추 당선인의 정치적 중량감까지 더해져 정책 추진 속도는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당시 손을 맞잡은 추미애 당선인(왼쪽)과 김동연 지사(가운데). 연합뉴스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당시 손을 맞잡은 추미애 당선인(왼쪽)과 김동연 지사(가운데). 연합뉴스

◆김동연 지사의 품격 있는 퇴장…“인수위 운영 등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추미애 도정의 순항 기류에는 현직 김동연 지사의 협조 역시 큰 몫을 하고 있다. 당내 경선 패배로 재선 도전이 좌절됐음에도 임기 말까지 민생 추경을 통과시키며 도정을 든든히 지켜온 김 지사는 4일 당선인에게 가장 먼저 따뜻한 축하를 건넸다.

 

김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미애 후보님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헌정사상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 우리 경기도에서 탄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고, 위대한 도민의 선택이 경기도의 새 역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축하했다.

경기도의회 임시회. 경기도의회 제공
경기도의회 임시회. 경기도의회 제공

특히 김 지사는 임기 마지막 가교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민선 9기 경기도정이 성공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며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운영에 필요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단체장 교체기마다 반복되던 전·현 단체장 간 소모적 갈등이나 정책 단절 대신, 도민의 삶을 최우선에 둔 두 정치 거물의 신뢰와 책임 행정은 민선 9기 경기도정의 화려한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