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5일 대형 반도체주 급락에 휘청이며 장 초반 6%대의 급락세를 보이며 장중 8,100선마저 내줬다.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 내리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540.96포인트(6.26%) 내린 8,098.45다.
지수는 전장보다 316.21포인트(3.66%) 하락한 8,323.20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급락에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52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앞서 전날 원/달러 환율은 1,529원대에서 주간 거래를 마쳤는데, 야간 거래에서는 장중 1,540원을 넘기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8천851억원 순매도하며 지난달 7일 이후 이날까지 20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역대 9번째로 긴 순매도세이자, 2020년 3월 5일∼4월 16일(30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6년여만에 최장 기록이다.
전날 외국인의 순매도액(6조9천880억원)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는데, 외국인은 이날도 '팔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천420억원, 731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986억원 순매도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반도체 칩 제조사 브로드컴의 실적 실망감 속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각각 1.73%, 0.41 오른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09%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이 전날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기술주 랠리에 찬물을 끼얹은 영향이다.
브로드컴은 향후 AI 반도체 매출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12% 넘게 급락했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74%), AMD(-3.56%) 등도 내렸다.
엔비디아(1.94%)가 올랐지만 브로드컴 급락 등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2.15%)는 6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휴전 이행에 전격 합의하면서 반락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장보다 3.1% 하락해 배럴당 93.04달러에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는 간밤 미국 기술주 약세에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를 끌어 내리는 모습이다.
한편 이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의 방한을 앞두고 그의 입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국내 주요 기업인과 만나 삼겹살에 소주를 곁들인 이른바 '삼소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반도체주 약세, 달러/원 환율 1,530원대 돌파 부담 등으로 하락 출발한 이후 반도체에서 비(非) 반도체로의 업종 순환매 장세가 전개되면서 장중 낙폭을 만회해 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5.83%)가 급락해 단숨에 33만원대로 밀려났으며, SK하이닉스[000660](-7.70%)도 210만원대로 내려섰다.
아울러 SK하이닉스 최대주주 SK스퀘어[402340](-8.08%)도 급락 중이며, 삼성전기[009150](-2.68%), LG에너지솔루션[373220](-1.30%), 삼성물산[028260](-12.80%) 등도 하락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방한을 앞두고 협력 기대감이 번졌던 LG전자[066570](-1.07%), 현대차[005380](-4.00%), NAVER[035420](-4.86%), 두산[000150](-5.00%)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HD현대중공업[329180](3.38%), KB금융[105560](6.5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74%) 등은 상승 중이다.
코스피 업종별로 보면 유통(-7.63%), 전기전자(-6.07%), 건설(-6.01%) 등이 내리고 있으며 헬스케어(5.25%), 음식료담배(2.79%) 등은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0.31포인트(3.84%) 내린 1,009.42다.
전날 코스닥지수는 정부의 코스닥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는데,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4.51포인트(1.38%) 하락한 1,035.22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억원, 404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기관은 449억원 매수 우위다.
에코프로비엠[247540](-4.20%), 에코프로[086520](-3.96%) 등 이차전지주와 알테오젠[196170](-2.16%),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5.04%), 주성엔지니어링[036930](-12.57%) 등이 내리고 있다.
HPSP[403870](3.47%), 클래시스[214150](2.18%), 엘앤씨바이오[290650](0.95%) 등은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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