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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의 보수 교육감, 화려한 구호보다 ‘악성 민원’부터 끊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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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총, 권순기 신임 교육감에 ‘교권 수호·공교육 정상화’ 강력 촉구

경남교육을 책임질 수장이 12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 성향 인물로 교체된 가운데 경남교원단체총연합회(경남교총)가 신임 교육감을 향해 ‘교권 수호와 공교육 정상화’를 강력하게 주문하고 나섰다.

 

화려한 교육 정책이나 구호보다 악성 민원과 과도한 법적 책임으로 사지로 내몰린 교실을 살려내는 것이 새 교육감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경남교총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극적인 역전승으로 당선된 권순기 경남교육감 당선인에게 축하와 함께 묵직한 정책 건의 메시지를 5일 전달했다.

 

과거 대학 구조조정 난제로 꼽히던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 통합을 이끌어내며 ‘소통의 리더십’을 인정받은 권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기초학력 회복’과 ‘아침 간편식 무상 제공’ 등 굵직한 공약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광섭(사진) 경남교총 회장은 신임 교육감의 철학에 공감하면서도 진정한 경남교육의 대전환은 ‘무너진 학교 현장의 신뢰 회복’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지금 학교 현장은 생활지도와 안전사고, 현장체험학습 등 과도한 행정업무에 대한 법적‧행정적 책임이 교사 개인에게 집중돼 멍들고 있다”며 “교육청이 지시하고 감시하는 기관이 아니라 현장을 지키는 강력한 ‘지원 기관’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남교총은 교권 보호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

 

악성 민원은 교사 개인이 홀로 감당하지 않도록 학교장과 교육청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공적 체계’로 대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악성 민원의 ‘학교 밖 완전 이관’을 원칙으로 삼고, 도내 모든 학교에 유선전화 통화 녹음 및 인공지능(AI) 요약 기반 증거 자동화 체계를 전면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경남교총은 권 당선인과 동반자로서 협력할 뜻을 밝히면서도 현장의 목소리가 배제되거나 교사의 일방적 희생만을 강요하는 구태의연한 정책이 추진될 경우 3만5000여 경남 교원들과 함께 강력히 저지하겠다는 단호한 입장도 분명히 했다.

 

김광섭 회장은 “새 교육감 체제가 무너진 경남교육의 안정을 도모하고 학교 현장의 신뢰와 공교육의 위상을 회복하는 역사적인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구성 단계부터 현장 교사의 참여를 전폭적으로 보장하고, 현장체험학습 책임 구조 개선 등 실행 가능한 로드맵을 조기에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