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이 5일 당선증을 받은 직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경제 회복과 행정혁신을 앞세운 '천안대전환' 구상을 밝혔다.
장 당선인은 이날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증은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변화하는 천안을 향한 시민의 명령이자 책임의 증표"라며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시민의 뜻을 받들어 시민과 함께 새로운 천안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세대교체·산업교체·행정교체'를 민선9기 시정의 핵심 기조로 제시하며 "청년이 머무는 도시, 기업이 투자하는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로 민생경제 회복을 꼽으며 최소 500억원 규모의 민생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침을 공개했다.
장 당선인은 "취임 즉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 추경 예산 편성을 추진하겠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서민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을 우선 발굴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생 추경 규모에 대해서는 약 500억원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00억원은 지역화폐인 천안사랑카드 확대 발행에 투입하고, 나머지 400억원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과 중산층 지원, 시민 생활 불편 해소 사업에 우선 배정할 계획이다.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착수하지 않은 일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우선순위를 조정해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장 당선인은 "지금 시작하지 않은 사업 가운데 시급성이 낮은 사업은 조정이 가능하다"며 "안정적으로 추경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선거 과정에서 논란과 관심을 동시에 모았던 '공공기관 365 서비스' 공약도 재차 추진 의지를 밝혔다.
그는 "시민의 삶은 평일 낮에만 존재하지 않는다"며 "행정 역시 시민의 시간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 시민이 필요할 때 언제든 도움받을 수 있는 새로운 공공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시민 중심 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들의 야간·휴일 근무 부담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 인력의 희생을 전제로 한 정책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장 당선인은 "365 공공서비스는 공무원들에게 무조건 야간근무와 휴일근무를 시키겠다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탄력근무제와 기간제·계약직 등 새로운 인력을 활용하고 총인건비 범위 안에서 운영 방안을 마련해 시민 편의는 높이면서도 종사자들의 근무 여건은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장 당선인은 취임 전까지 시정 인수와 정책 준비를 담당할 가칭 '천안대전환준비위원회'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준비위원회는 정책자문단과 실무단 중심으로 운영되며 공약 이행계획 수립, 시정 운영 방향 설정, 행정체계 점검 등을 맡게 된다. 일반적인 인수위원회를 넘어 실질적인 정책 실행 준비 조직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보여주기식 조직이 아닌 실무 중심 조직으로 꾸리겠다"며 "별도 사무실 임차나 행사성 예산 등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최소화해 시민의 세금을 아끼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껴진 예산은 시민의 삶을 지원하고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사용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당선인은 "이제 선거는 끝났다. 갈등과 대립을 넘어 함께 천안의 미래를 만들어 갈 시간"이라며 "시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약속을 가장 먼저 실천하며, 결과로 평가받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시민운동가 출신으로 천안시의원과 시의회 부의장을 거쳐 시장에 당선된 장 당선인이 내세운 '시민 참여형 시정'과 '민생 우선 행정', 그리고 세대·산업·행정의 3대 혁신이 실제 시정 운영 과정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