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폄훼하는 게시물이 지속해서 게재되는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광고를 송출하던 기업들이 줄줄이 광고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사 왜곡 커뮤니티에 기업 광고가 노출되는 것에 부담을 느낀 업체들이 5·18 단체의 항의 방문 및 공문 접수 이후 즉각 조치에 나선 결과다.
5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재단이 최근 일베 사이트 내 광고 노출 현황을 전수 모니터링한 결과, 기존에 광고를 게재해 오던 업체 중 총 9개 업체의 광고가 더 이상 노출되지 않고 송출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앞서 5·18재단은 온라인 공간에서 자행되는 5·18 관련 가짜뉴스와 폄훼 표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대기업 가전 및 금융, 일반 중소기업 등 다수의 기업 광고가 일베 사이트에 무분별하게 노출되고 있는 사실을 적발했다.
이에 재단은 해당 기업들에 일베 사이트 내 광고 게재의 부당성과 브랜드 이미지 타격 우려 등을 담은 공식 ‘광고 중단 요청 공문’을 발송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공문을 접수한 기업들은 일베의 역사 왜곡 기조에 동조하는 것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즉각 행동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해당 광고를 대행하는 매체사 및 광고대행사 측이 일베 사이트에 대한 광고 송출 차단(블랙리스트 등록) 등의 기술적 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파악됐다.
5·18기념재단 관계자는 “일부 극우 세력의 악의적인 5·18 왜곡·폄훼 행위는 단순한 표현의 자유를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라며 “앞으로도 이 같은 행위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는 한편, 기업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시정 요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