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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홍대 깜짝 회동’에 유통업계 들썩…BBQ·하이트진로·빙그레 ‘깐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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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홍대 한복판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거물의 ‘불금 회동’ 무대가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삼겹살집에 이어 치킨 프랜차이즈 매장을 찾으면서 식음료업계도 예상 밖의 노출 효과를 누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에서 세번째)가 5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고깃집에서 최태원 SK회장(오른쪽), 구광모 LG회장(왼쪽),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 회동을 마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에서 세번째)가 5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고깃집에서 최태원 SK회장(오른쪽), 구광모 LG회장(왼쪽), 이해진 네이버 의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삼겹살에 소맥(소주·맥주) 회동을 마친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6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5일 저녁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이들은 삼겹살 구이 전문점 ‘형님 저요’에서 1차 식사를 한 뒤, 인근 BBQ 홍대입구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초 2차 장소로 노래방 등이 거론됐지만, 현장에서 치킨집으로 행선지가 바뀐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곳은 BBQ였다.

 

황 CEO 일행은 BBQ 홍대입구점에서 황금올리브치킨 등 대표 메뉴와 음료, 주류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너시스BBQ 본사와 해당 점주 모두 사전에 방문 계획을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방문은 기획된 마케팅보다 더 강한 입소문 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황 CEO는 앞서 방한 때마다 한국식 치킨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의 깐부치킨 매장을 찾은 데 이어 이번에는 BBQ 매장을 방문하면서 ‘K치킨 사랑’이 다시 화제가 됐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도 빠르게 퍼졌다. 총수들이 매장 안팎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인을 남긴 장면까지 알려지면서 BBQ 홍대입구점은 하루아침에 ‘젠슨 황이 다녀간 치킨집’이 됐다.

 

주류업계도 회동 효과를 함께 누렸다.

 

1차 삼겹살집 테이블에는 하이트진로의 소주 참이슬과 맥주 테라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오비맥주의 카스도 등장했다. 삼겹살과 소맥, 치킨과 맥주라는 익숙한 조합이 글로벌 CEO와 국내 총수들의 회동 장면에 겹치면서 자연스러운 브랜드 노출로 이어졌다.

 

하이트진로 입장에서는 지난해 ‘치맥 회동’에 이어 올해도 젠슨 황 관련 회동에서 제품이 노출된 셈이다. 주류업계에서는 단순한 테이블 노출을 넘어, 브랜드가 젊은 상권과 글로벌 화제성에 함께 묶였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회동장 밖에서는 식품 브랜드들이 더 직접적으로 주목받았다.

 

황 CEO와 총수들은 식당 밖에 모인 시민들에게 간식과 음료를 나눠줬다. 선물 꾸러미에는 세븐일레븐과 SK하이닉스가 협업한 ‘허니바나나맛 HBM 칩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팔도 비락식혜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HBM 칩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과자를 뜻하는 ‘칩’을 연결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현장 분위기와 맞아떨어졌다. 황 CEO가 직접 시민들에게 과자를 건네는 장면까지 알려지며 제품명 자체가 온라인에서 다시 회자됐다.

 

빙그레도 빠르게 움직였다. 황 CEO의 동선이 예상된 홍대 인근 편의점에 바나나맛우유 공급량을 늘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젠슨 황 효과’를 놓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회동은 단순한 만찬을 넘어 식음료업계의 실시간 브랜드 경쟁처럼 번졌다.

 

지난해 강남 깐부치킨 회동이 ‘K치킨’ 화제를 만들었다면, 올해 홍대 회동은 삼겹살, 소맥, 치킨, 바나나맛우유, 편의점 협업 과자까지 한꺼번에 묶어냈다. 글로벌 AI 산업의 상징인 황 CEO가 한국의 일상 음식과 만나는 장면 자체가 콘텐츠가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고비를 들여도 만들기 어려운 장면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며 “브랜드가 유명인의 말보다 실제 소비 장면에 노출될 때 파급력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