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책임론을 제기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 시장은 지난 5일 오후 9시쯤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이번 선거의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참으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대통령도 정말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선관위 뒤 숨은 구조... 근본적 개혁 촉구”
오 시장이 투표용지 사태를 두고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당선 소감을 밝힐 당시에도 “참으로 통탄할 일”이라며 “대통령도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시 오 시장은 “지금 마치 선관위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될 것처럼 모양이 되어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모두 대통령 책임”이라며 현 상황을 짚었다.
◆ 전월세 시장 경고와 영수회담 제안
오 시장은 새로운 임기를 시작한 이후 국무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에게 민심을 직접 전달하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꼭 국무회의가 아니라도 별도의 기회를 주신다면, 만나 뵙고 민심을 전달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의 부동산 기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오 시장은 “지금 제일 문제가 전월세”라며 “현재 정책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1~2년 내에 더 큰 재난이, 부동산 참사가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 여소야대 국면 대응과 향후 행보
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의회 의석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며 시정 운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오 시장은 이에 대해 “그것도 유권자들의 선택이고 뜻이기 때문에 잘 받들어서 협치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히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선거 과정에서 도움을 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생각을 할 계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이어 “5선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의 삶의 질이나 도시 경쟁력을 글로벌 톱3로 끌어올리기 위해 좌고우면하지 않고 질주해보고 싶다”고 말해 당분간 시정에만 전념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