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6·3 지방선거 본투표 당시 전국 67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해 추가 송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윤재수 선거정책실장은 이날 과천청사 브리핑에서 전국 1만4288개 투표소 중 67개소에 투표용지를 추가로 보냈으며, 이 중 50개 투표소에서 추가 송부된 용지가 실제 사용됐다고 밝혔다.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일시 중지됐다가 재개된 곳은 총 22개소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5개로 가장 많았고 부산·경남 8개, 대구 7개, 인천 6개, 울산 3개 순이었다. 특히 서울 송파구에서만 15개 투표소에 용지가 추가 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원인으로 감축 인쇄를 꼽았다. 윤 실장은 “최근 사전투표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투표용지 과다 잔여를 막기 위해 선거인 수의 50%를 하한으로 감축 인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파구 전체로는 투표용지가 부족하지 않았으나 투표소별로 선거일 투표자 수에 편차가 있어 일부 투표소에서 용지가 모자랐다”고 해명했다.
늑장 대응 지적에 대해서는 “투표용지 이송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를 마련하지 못해 미흡했다”며 거듭 사과했다.
선관위는 오는 10일 외부 인사로만 구성된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해 이번 사태의 원인을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10일간 활동하며 필요시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다만 선관위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감사원의 직무감찰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사정을 살펴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