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고층에서 지상을 향해 새총으로 쇠구슬을 무차별 발사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6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아파트 단지 인근에 쇠구슬을 여러 차례 쏘아 올린 혐의(특수상해미수)로 A(70대)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7시쯤 광주 북구 신용동의 한 아파트 8층 자택에서 창밖을 향해 지름 수 밀리미터 크기의 쇠구슬 10여 발을 새총으로 쏜 혐의를 받는다.
이 범행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아파트 단지에서 약 80m 떨어진 교회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이 날아든 쇠구슬에 맞아 파손됐다.
“차량이 부서졌다”는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의 폐쇄회로(CC)TV 영상을 면밀히 분석했다. 이를 통해 쇠구슬이 날아온 궤적을 추적, 아파트 8층에 거주하는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주거지에서 긴급 검거했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새총과 남은 쇠구슬 등이 증거물로 압수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쇠구슬이 실제로 날아가는지 호기심에 시험 삼아 쏴본 것뿐”이라며 범행 의도가 없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특히 A씨는 차량을 고의로 파손한 혐의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당초 검토했던 ‘특수재물손괴’ 혐의 대신, 유동 인구가 있는 지상을 향해 위험한 물건을 투척한 행위 자체의 위험성이 더 크다고 판단해 처벌 수위가 높은 ‘특수상해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추가 범행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보강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