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출시 5영업일 만에 완판된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의 2차 추가 공급에 착수했다. 정부는 가입 기회를 놓친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이르면 이달 중 추가 공급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9월께 2차 펀드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출시된 펀드의 경우 출시 5영업일 만에 6000억원 전액이 소진된 바 있다.
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민참여성장펀드 판매에 참여한 은행·증권사들로부터 추가 공급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앞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국민참여성장펀드 2차분을 준비해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지난달 22일 판매를 시작해 5영업일 만인 29일 오전 6000억원 전액이 소진됐다. 전체 가입자는 3만258명으로 은행 가입자가 1만5207명, 증권사 가입자가 1만5051명이었다. 1인당 평균 가입액은 약 1983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근로소득 5000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 3800만원 이하인 서민층 가입자는 1만1677명으로 전체의 38.6%를 차지했다. 판매금액 기준으로도 서민 비중은 약 35%에 달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에 정부는 추가 판매를 결정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26일 국무회의에서 “가입할 기회를 놓쳤다는 메시지가 많이 왔다”며 추가 공급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추가 공급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기존과 같은 6000억원 수준의 물량을 다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 소득공제 혜택과 재정 투입 규모 등을 고려해 최종 규모가 결정될 전망이다.
2차 공급안에는 서민 전용 배정 물량 확대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국은 1차 판매 당시 전체 물량의 20%를 서민 전용으로 배정했지만 실제 서민 가입 비중이 이를 크게 웃돈 만큼 배정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정 지원과 세제 혜택이 고소득층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판매 방식도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1차 판매 당시 은행 오프라인 물량은 이틀 만에 모두 소진된 반면, 증권사 오프라인 물량은 상대적으로 판매 속도가 느렸다. 이에 따라 2차 공급에서는 은행 오프라인 판매 물량을 늘리고 증권사 온라인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참여성장펀드는 원금 손실 시 정부가 재정을 통해 손실의 약 20%를 우선 부담하고, 최대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구조다.
한편 펀드는 모집 기간이 종료되는 12일 설정되며, 15일부터 자펀드별로 실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펀드 설정 후 3개월마다 교부되는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자펀드별 투자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