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lg유플, 파주 AI 데이터센터 시작으로 “2030년까지 5조원 수주

입력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할 AI 데이터센터를 새 성장 동력으로 보고 2030년까지 5조원 수주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경기 파주시 AI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 이런 내용의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략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LG그룹 계열사 간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AI 인프라 관리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파주 LG유플러스 AI 데이터센터 조감도. LG유플러스 제공
파주 LG유플러스 AI 데이터센터 조감도.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AI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와 전력·규모, 냉각 효율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주요 설비를 사전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표준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공법을 도입해 구축 기간을 단축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확보하더라도 이를 수용할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3∼4년이 걸려 AI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해당 공법을 적용하면 구축 기간을 기존보다 수개월 단축할 수 있고, 하이퍼스케일급 규모로 유연한 확장도 가능해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건설 중인 파주 AI 데이터센터에도 이 방식을 도입한다.

 

전력 용량과 인프라 규모 경쟁력도 높인다. 파주 AI 데이터센터는 200㎿ 규모의 전력 공급이 확정된 수도권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평촌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수도권 최대 수준의 전력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며 “DBO(설계·구축·운영) 기반 맞춤형 공급을 병행, 급증하는 AI 전력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파주 AI 데이터센터는 공기 냉각과 액체 냉각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로 설계됐다. GPU 칩에 전용 금속판을 붙인 뒤 냉각수 분배 장치를 통해 액체를 순환시켜 열을 직접 제거하는 방식이다. 자체 실증 결과 기존 공기 냉각보다 약 24% 에너지 효율이 개선됐다.

 

평촌 데이터센터에서 진행한 기술 검증 기반으로 올해 하반기 실제 서버를 활용해 상용 실증에 나선다. 2027년 파주 AI 데이터센터 1동 개통 시점에 직접액체냉각(D2C)과 액침냉각을 결합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로봇 등을 활용해 운영 안정성도 강화한다.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상무)가 지난 5일 경기 파주시 LG유플러스 AI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 차세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상무)가 지난 5일 경기 파주시 LG유플러스 AI 데이터센터 건설 현장에서 차세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센터 구축에는 LG 계열사들도 참여한다. LG전자는 냉각 설비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를 공급한다. LS일렉트릭과는 고전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주요 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 시스템도 자체 개발 중이다. 이런 역량을 통합해 AI 인프라 통합 관리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GPU 자원 관리와 전력, 냉각 등 모든 요소를 공장처럼 통합 운영해 AI가 최적의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AI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을 연평균 15∼20% 성장시키고, 2030년까지 누적 수주 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연면적 15만㎡ 규모로 조성되는 파주 AI 데이터센터 1동은 이미 계약이 모두 완료됐다.

 

안형균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AI사업그룹장(상무)은 “AI 데이터센터 경쟁력은 이제 시설 규모가 아니라 전체 인프라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며 “최초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로서 확보한 역량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AI 산업의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