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을 앞두고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 북·중 관계의 전략적 의미를 부각하고 관영매체가 나서는 등 우호 분위기 조성에 돌입했다.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는 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실은 기고문에서 이번 방문이 시 주석의 7년 만의 북한 국빈 방문이자 올해 첫 해외 순방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두 정상이 중요한 역사적 회담을 갖고 새 시대 중·조(중국과 북한) 관계의 새로운 장을 이어갈 방향을 제시하며 청사진을 그릴 것”이라고 밝혔다.
왕 대사는 지난해 9월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베이징 톈안먼 성루에 나란히 섰던 장면을 언급하며 “이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중·조 우호의 아름다운 악장이 울려 퍼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특히 왕 대사는 시 주석이 북·중 관계를 설명하며 언급한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동지’를 거론하며 “이번 방문은 이른바 ‘삼호’(三好·좋은 이웃·좋은 친구·좋은 동지)의 중요한 의미를 더욱 풍부하게 확장하고, 중·조 관계의 더 큰 발전을 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경제협력, 전략적 공조, 사회주의 국가 간 연대를 부각하며 북·중 관계의 전략적 가치를 재확인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고문이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실렸다는 점에서 단순한 대사의 개인 의견이라기보다 중국 지도부의 메시지를 대변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왕 대사는 기고문에서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전략적 지도 아래 양국 인민이 함께 노력한다면 좋은 이웃·좋은 친구·좋은 동지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중·조 전통적 우호를 계승·발전시키고 양국 관계를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중국 관영매체들 역시 시 주석 방북과 관련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신화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6월의 평양은 생기가 넘치고 곳곳에서 중국 귀빈의 방문을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이 가득하다”며 “시 주석의 북한 국빈 방문은 중·조 관계가 시대에 따라 전진하면서 더 큰 발전을 얻도록 할 것이고, 중·조의 전통적 우호에 새로운 시대적 의미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인민일보는 홈페이지에 시 주석이 2019년 방북 당시 김 위원장과 함께 평양 시내를 순회하며 북한 주민들의 환영을 받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중국공산당 중앙 대외연락부 대변인은 전날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시 주석이 8∼9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