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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에 8000원 육박… 마트 할인행사 땐 순식간에 ‘품절’

7일 광주 서구 한 대형마트에는 개장 20분 전인 오전 9시40분쯤부터 마트 입구에는 이미 100여명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문이 열리자 손님들은 매장 안의 계란 판매대로 달려갔다.

 

판매대 앞에는 순식간에 몰려든 사람들로 붐볐다. 1인 1판 한정 특가 안내문이 붙은 행사 계란은 개장 직후부터 빠르게 사라졌다. 높게 쌓여 있던 계란 상자는 불과 몇 분 만에 3분의 2가량이 비었다.

지난 2일 서울 한 마트 계란 코너의 모습. 뉴시스
지난 2일 서울 한 마트 계란 코너의 모습. 뉴시스

이날 장보기에 나선 가족들은 하나같이 계란 한 판씩을 카트에 담았다. 조금이라도 저렴할 때 사두려는 소비자들이다.

 

이 마트는 10일까지 국산 계란(30구)을 기존 7990원에서 6990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지원 사업이 적용된 행사 상품으로 1인 1판 구매 제한을 뒀다.

 

이모모(40·여)씨는 “아이들 반찬으로 계란을 자주 해먹는다. 국에도 넣고 반찬도 만들고 라면 끓일 때도 넣는다”며 “한 판 사도 일주일이면 다 먹는데 가격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일반란(30구) 평균 소매가격은 광주 7316원, 전남 744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 6917원, 전남 6714원과 비교하면 광주는 399원(5.8%), 전남은 728원(10.8%) 오른 가격이다. 전국 평균 가격인 7264원보다도 광주와 전남이 각각 52원, 178원 더 비쌌다.

 

계란은 가정 식탁 뿐만 아니라 제과·제빵업계와 외식업계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핵심 식재료다. 계란값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관련 식품 가격 인상 압박도 커져 서민 가계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계란값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산란계 공급이 줄어든 데다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면 산란율도 떨어지기 때문이다.

 

업계는 이달 하루 평균 계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6%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도 할인 지원 확대와 계란 수입 등을 통한 수급 안정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계란산업협회는 계란 부족 현상이 7월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