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9000선을 바라보다 다시 8100선을 위협받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가운데 코스피 종목들의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7개 종목이 지난해 말과 비교해 순위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 2위 SK하이닉스, 10위 KB금융은 순위를 유지했지만, 지난해 말 시총 4위였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3위로 순위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 밖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8위→15위 △두산에너빌리티 9위→14위 등이 10위권에서 이탈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3위에서 이달 6위로 3계단 내려왔다. HD현대중공업도 기존 6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반면 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시총이 34위였지만 이달에는 5위로 무려 29계단 뛰었다. 지난해 말 삼성전기 시총은 19조470억원이었지만 이달 131조2370억원으로 7배 급증했다. 인공지능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기대감에 삼성전기의 올해 주가 상승률은 589%에 달한다. 그 밖에 △삼성생명 18위→7위 △삼성물산 13위→8위 △SK스퀘어 7위→3위 △현대차 5위→4위 등이 지난해 말보다 순위가 올라갔다.
코스피 내 시총 순위가 급격히 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 종목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하는 양극화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코스피 상장 종목 중 2주간 상승한 종목은 평균 210개였다. 반면 하락한 종목은 596개, 나머지는 보합이었다. 지난 5월11~22일 상승한 종목이 297개, 하락한 종목이 485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하락한 종목이 더 늘었다.
지난 1~2일 코스피가 8700~8800대에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기간에도 코스피 835개 중 상승한 종목은 155개(1일)·252개(2일)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