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민선8기 남은 기간동안 인사와 정부광고 집행 중단을 지시했다. 또 민선8기 재정 운용 전반에 대한 점검 방침을 밝히며 인수위원회 차원의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7일 허 당선인 캠프에 따르면 허 당선인은 지난 5일 오후 옛 충남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시 간부공무원과의 상견례에서 “민선8기 남은 20여일 동안 공무원 인사와 언론사 대상 정부광고 집행, 인허가 및 업체 계약 등을 잠정 보류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허 당선인은 이날 대전시 실·국장들에게 주요 현안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은 당부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지방정부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임기 말 인사·재정권 집행을 방지하겠다는 취지이다. 사실상 ‘기강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대전시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측근인 정무직 인사 2명을 임기 종료까지 재임용했다.
인수위는 대전0시축제 등 민선8기 주요 사업의 예산 집행 실태에 대해 점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민선8기동안 대전시 재정 여건이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채무 증가와 가용 예산 감소 등 실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수위는 예산 집행 뿐 아니라 시 본청 및 산하기관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들여다 볼 예정이다.
앞서 허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이장우 현 시장의 대표 사업인 대전0시축제를 대표적 예산낭비 축제로 규정해 당선 후 폐지를 시사했다. 그는 “시장이 되면 민선8기에 진행된 사업 필요성을 전면 재검토해 수정 혹은 폐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선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는 오는 9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인수위 사무실은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사에 마련되며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인수위원장을 맡는다. 인수위는 주요 정책과 공약을 점검하는 한편 시청 각 부서에서 업무보고를 받는다. 운영 기간은 관련 조례에 따라 20일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