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김영환 충북지사가 청주 투표소에서도 선거인 명부가 누락되는 일이 있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국 60여 투표소에서 벌어진 일과 본질적으로 다를 바 없는 일이 충북에서도 일어났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했다.
그는 "청주시 성화·개신동 제5투표소에서 선거인 명부의 3천번에서 4천번까지 1천명의 명부가 사라졌다"며 "1천명은 재인쇄 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오후에 다시 오라는 말을 들었다. 실제로 많은 분이 투표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참정권이 훼손된 이번 선거에 결코 승복할 수 없다"며 "진실이 승리하고 민주주의가 바로 설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가 언급한 선거인명부 누락 의혹은 본 투표일인 지난 3일 청주의 한 투표소에서 있었던 일이다.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3일 오전 6시 5분께 한 유권자가 투표 개시와 함께 청주 개신주공1단지 경로당에 마련된 성화개신죽림동 제5투표소를 방문했다.
이 유권자는 신원 확인을 마친 뒤 선거인 명부에 서명하려 했으나, 자신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투표사무원이 확인한 결과 선거인명부에 이 유권자를 포함, 1천명의 이름이 누락돼 있었다.
이 투표소에는 1권당 2천명씩 총 4천명의 이름이 적힌 선거인명부가 2권 있었는데, 이 중 1권에서 1천명의 유권자 이름이 빠져있었던 것이다.
선관위는 명부를 출력하는 과정에서 일부 유권자 명단이 누락된 것으로 보고 이 사실을 유권자들에게 안내한 뒤 선거인명부를 재출력해 20여분 만에 투표를 재개했다.
그 사이 기존 명부에 이름이 적힌 유권자들은 차질 없이 투표했으나, 이름이 누락돼 있던 유권자 8명은 투표를 하지 못한 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3명은 선관위 안내에 따라 별도 종이에 서명한 뒤 투표를 마쳤고, 3명은 귀가했다가 아파트 안내방송을 듣고 다시 나와 투표했다.
나머지 2명은 투표소에 오지 않아 개별적으로 연락했으나, 투표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선거인명부 출력 과정에서 오류가 생기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꼼꼼히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충북선관위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투표권 행사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재출력 이후에는 정상적으로 투표가 진행됐고, 투표를 하지 못한 유권자에게도 관련 절차에 따라 모두 안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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