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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넥타이' 맨 李대통령, 167분 마라톤회견…"더 열심히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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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기자회견…靑 "넥타이, 초심 잃지 않겠다는 의미"
지선 평가 묻자 "역시 무서운 국민, 결론은 내 부족함"…솔직답변에 장내 웃음
삼전 노조에 "발랄해"·부동산에 "보수정부는 고사 지내도 안 올라" 발언 눈길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대통령으로서 일한 소회를 허심탄회하게 밝히며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작년 6월 4일 취임해 이날로 370일째를 맞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지단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지단

청와대가 정한 기자회견의 표어는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다. 이 대통령은 임기 2년 차를 맞이해 초격차 산업강국, 글로벌 외교·안보 강국, 규범이 지켜지는 정상사회,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라는 4대 국정 목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에 관한 입장을 묻는 말에 "결국 국민들의 경고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은) 다 보고 있고, 다 듣고 어느 순간 행동한다. 그래서 국민이 역시 무서운 존재구나, 그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통령이 "하여튼 2∼3일은 저도 상태가 별로 그렇게 좋지 않았다. 결론은 나의 부족함"이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자 장내에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배경을 설명했고, 이어 "정말 열심히 하시고 잘하셔서 (중기부) 공무원들이 좀 괴롭다고 하는데, 그 괴로움을 다른 공무원들도 느끼게 해주고 싶다"고 재차 농담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대학언론 기자 출신 대학생 2명도 청년·지방 정책에 관해 영상으로 질문했으며 이 대통령의 직접 지명을 통해 외신과 지역 언론에도 폭넓게 기회가 주어졌다.

이 대통령은 질문권을 받은 대구·경북 지역신문 기자가 소속을 밝히자 "하필이면 거기를 찍었다"며 농담했고, 영업이익 중 일부를 성과급으로 배분할 것을 요구한 삼성전자 노조를 언급하며 "발랄하지 않으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부동산 정책에 관해 설명할 때는 "보수 정부가 집권하면 부동산값을 올리려고 고사를 지내도 안 올라가는데 그게 몇 년 쌓이고 개혁 정부가 들어서면 확 올라간다"며 답답함을 토로했고, 투표지 부족 사태에는 "모범적 민주국가 대한민국을 한순간에 깡그리 망가뜨린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 나서며 작년 8월 15일 국민임명식 때와 같이 흰색 바탕에 푸른색 줄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착용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과 희망의 대한민국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 대통령이 추가 질문을 독려해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12시 8분께 "대통령님, 지금 38분이 지났다"고 했으나 이 대통령은 "(답변을) 짧게 하겠다"며 질문을 더 받았다. 뉴스통신사와 뉴미디어 매체에도 마지막으로 질문권이 주어지면서 기자회견은 12시 47분까지 167분간 이어졌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