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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보복에 재보복' 공습 계속…美는 선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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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가했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거리를 두며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예멘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후티로 추정되는 미사일 공격에 이어 이란의 추가 공습을 방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AP통신,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8일(현지 시간) 이른 오전 이란 중부·서부를 겨냥한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테헤란과 이스파한, 카라지, 타브리즈 등에서 폭음이 들리고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국제공항 영공이 폐쇄됐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스라엘이 공중 발사 탄도미사일로 우리 영토 내 표적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테헤란 소방당국은 "오전 4시43분과 45분에 두 차례 폭발음이 들렸으며, 도심 지역을 표적으로 삼은 것은 아니었다"고 전했다. 요격 여부 및 인명 피해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예히엘 라이터 주(駐)미국 이스라엘대사는 엑스(X·구 트위터)에 "이란은 한 발로 한 구역을 초토화하고 수백명을 살해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 11발을 이스라엘에 발사했다"며 "이스라엘은 이란의 지대지 미사일 발사 기지, 그리고 에너지 부문과 무관한 기반 시설을 타격했다"고 적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과 거리를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전화해 이란 보복 공격을 막아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보도된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모든 결정은 내가 한다"며 확전 통제를 자신하기도 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이스라엘 보복 공격 후 "미군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이번 공습은 상대적으로 제한적(relatively limited)인 규모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월, 화, 혹은 수요일(10일)에 합의문에 서명할 것으로 생각하는 상황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양해각서(MOU) 조기 타결을 공언한 가운데, 충돌 여파를 최대한 축소시켜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쟁을 재개하는 파국을 피하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따른 이란 측 재보복 공격이 이어지고 있어 중동 전쟁 재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TOI에 따르면 8일 오전 예루살렘, 텔아비브 등 이스라엘 중부 일대에 미사일 공격 경보가 발령됐다. 채널12는 "이스라엘 영공이 일시 폐쇄됐다"고 알렸다. IDF는 "미사일이 예멘에서 발사됐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전량 요격됐고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이란 중부·서부 공습을 감행한 직후 예루살렘 등이 불상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예멘 발사가 사실일 경우 후티의 공격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곧바로 이란군 공격으로 추정되는 추가 공습도 이어지고 있다. TOI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예루살렘, 베르셰바, 텔아비브 등 전국 각지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경보가 울렸는데, IDF에 따르면 미사일은 이란 방면에서 발사됐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