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경제협력 확대 방안은 양국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이후 양국 간 교역과 인적 교류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단순한 무역 규모 확대와 물류 정상화를 넘어 접경지역 개발과 두만강 하류 수로 활용 등 중장기 협력 구상 등이 쟁점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방북 당일인 8일 북한 노동신문 기고문에서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의 다극화와 보편적 혜택과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공동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역 확대와 물류망 정상화가 우선 과제로 꼽힌다. 양국은 코로나19 기간 중단됐던 국제 여객열차와 항공 노선을 재개하며 교류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한은 경제난 완화를 위해 대외무역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며, 중국 역시 동북지역 활성화와 대외 연결성 강화를 위해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두만강 하류 수로를 활용한 중국의 동해 접근 구상이 핵심 의제다. 중국은 지린성 훈춘에서 동해로 연결되는 보다 안정적인 해상 통로 확보를 추진해 왔다. 북한 역시 나선경제특구 개발과 물류 인프라 확충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에서는 두만강 하류 수로 이용 문제를 비롯해 나선항 활용 확대, 접경지역 개발 협력, 철도·항만 등 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이 거론됐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중국인 관광객 확대와 교역 정상화 방안에 관심을 보여왔다. 2014년 완공됐지만 북측 연결도로 문제 등으로 사실상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신압록강대교 문제 역시 양국의 관심사다. 접경지역 개발과 물류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 대상이다. 특히 두만강 하류 수로 활용과 나선 지역 개발 문제는 중국의 동북진흥 전략, 북한의 경제특구 개발 구상과 맞물려 있어 향후 협력 의제로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