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2년차 국정 기조에 대해 “있는 힘을 다해 전력 질주할 것”이라며 “더 빠르게, 더 힘을 들여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국민주권정부의 지난 1년과 경쟁하겠다”며 “지나간 1년보다 앞으로 4년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다. 제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임기 마지막 날이라는 심정으로 죽을 힘을 다해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정 기조는 바뀔 것이 없다. 좀 더 열심히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배경에 대해서도 “그냥 일만 할 사람으로 (뽑으려다 보니) 한 장관이 적격이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 후보자가) 정말 열심히 하고 잘하신다. 너무 열심히 해서 공무원들이 괴롭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한 ‘호평’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의 뛰어난 리더십으로 (1기) 내각이 큰소리, 잡음 없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제가 제시하는 방향대로 치열하게 잘 달려왔다”며 “역사적으로 이렇게 단기간 내에 구체적 성과를 많이 낸 내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해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리가) 이제는 또 다른 역할을 맡는 게 더 적정하다고 보이기 때문에 역할을 바꾸게 됐다”고 했다.
김 총리는 이르면 8월 중순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를 결심한 상황이다. 전날 총리직 사의를 밝히며 “제 다음 임무는 기득권의 저항을 돌파하고 이재명정부의 시대정신을 실현할 강력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총리 교체를 시작으로 한 2기 개각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제 우리도 일하는 방식과 방향을 재조정해야 할 시점이 돼 가는 것 같다”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개각을 해야 할 텐데 아직 세밀하게 검토해 보진 않았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총리 후보자 지명으로 공석이 생겨난 중기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등이 개각 우선순위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날 1주년 기념사에서 4대 국정 목표도 공개했다. △초격차 산업 강국 △글로벌 외교·안보 강국 △규범·규칙이 지켜지는 정상사회 △국민의 목숨을 살리는 정부 네 가지다.
초격차 산업 강국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성장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낼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국민 앞에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성장의 과실이 특정 기업·지역·부문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 국토 모든 분야에 골고루 퍼져 모든 국민이 삶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교·안보 강국을 위해서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핵잠수함 도입, 조기 전작권 회복 추진 등 지난 1년간 만들어낸 외교·안보의 중요한 성과들이 구체적 결실로 맺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반칙과 편법 없는 정상사회를 위해 주가 조작, 부동산 범죄 등 민생 범죄에 대한 엄단과 특권 해체를 위한 구조 개혁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이어 “금융, 복지, 노동, 의료, 치안, 재해 대응을 포함한 국정 전 분야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틈새 없이 두툼한 사회 안전 매트리스로 국민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