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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 출신' 트럼프, 닉스 파이널 찾았다가 야유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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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美대통령 첫 NBA 파이널 직관…전광판 등장에 관중들 야유
경호 강화에 입장 대기줄 길어져…일부 시민들 경기장 밖 피켓 시위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미 프로농구(NBA) 파이널 3차전을 직접 관전했다.

제임스 돌란 닉스 구단주의 초청으로 경기장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장 내 스위트룸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NBA 파이널을 직접 현장에서 관전한 미국 현직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이다.

경기 시작 전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대형 스크린에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비치자 관중들은 거센 야유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손녀 카이 트럼프와 닉스 구단주 돌란 사이에 서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거수경례하는 모습으로 있었다.

야유가 길게 이어졌지만 경기장 카메라가 코트 위에 있던 닉스의 '에이스' 제일런 브런슨을 비추자 분위기는 곧바로 환호로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 퀸즈 출신으로 맨해튼의 부동산 개발업자로 이름을 알렸지만,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뉴욕에서는 지지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다.

2024년 대선 당시 뉴욕시에서 집계된 66만6천600여표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가 53만4천표 가까이 득표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는 11만4천여표에 그쳤다.

또 뉴욕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이번 경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하면서 보안이 한층 강화된 점도 야유의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천정부지로 가격이 오른 경기 티켓을 어렵게 구한 농구 팬들은 앞서 보안 검색을 위해 가방 없이 최소 2시간 전에 도착하라는 권고를 받았다. 그러나 검색을 마친 뒤에도 경기장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이어지면서 관람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이 맨해튼 남부에서 경기장으로 향하는 동안에도 "아무도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물러나라", "탄핵하라. 유죄판결을 내리라. 파면하라" 등의 피켓을 든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고 CNBC 방송은 보도했다.

대통령 차량 행렬이 경기장에 도착하자 일부 시민들은 야유를 보냈고, 다른 이들은 미국 국기를 흔들며 환영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감자튀김과 다이어트 콜라로 보이는 음료를 먹는 장면이 백악관 풀기자단에 포착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애덤 실버 NBA 커미셔너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날 스위트룸에서는 댄 스카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 숀 더피 교통부 장관,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도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도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맘다니 시장은 이번 경기의 입석 티켓을 약 1천달러에 구매했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