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부산행 SRT 열차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승객이 객실장의 신속한 심폐소생술(CPR) 덕분에 위기를 넘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일 SR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9시55분쯤 수서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SRT 319열차가 대전역 도착을 앞두고 있을 때 8호차 통로에서 20대 남성 승객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당시 열차에 승무 중이던 유현민 객실장은 현장으로 즉시 달려가 승객의 상태를 확인했다. 승객은 몸이 경직된 상태였으며 호흡과 심장박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 객실장은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응급조치에 나섰다.
침착하게 이어진 심폐소생술 끝에 승객은 점차 호흡을 되찾기 시작했다. 유 객실장은 즉시 기장에게 상황을 알리고 대전역에 119구급대와 의료진 출동을 요청했다. 이후 열차가 역에 도착할 때까지 승무원들과 함께 승객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폈다.
열차가 대전역에 도착한 뒤에도 유 객실장은 승객의 상태를 확인하며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승객은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현민 객실장은 “승객이 쓰러진 모습을 보고 순간 당황했지만 평소 받아온 안전교육 덕분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며 “철도 직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고, 승객이 무사히 의식을 되찾아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SR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고객과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응급상황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열차와 역사 내에서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법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