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9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항 환송 행사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부르지 않은 것은 입법부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국민주권정부 출범 1년 기념 전시에 참석한 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불참 사유를 묻는 취재진에 "부실 투표라는 문제를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고, 우르르 대통령의 환송을 위해 나가기보다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 내각 인사들은 참여했는데 여당만 빠진 이유에 관해 강 실장은 "당이 더 바쁘고 국회에서 하는 역할이 많기 때문"이라며 "입법부가 역할을 해줘야 할 때이고 환송보다 그게 더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발현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는데, 환송 행사에 평소와 달리 정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아 이목을 끌었다.
정치권에서는 김 총리와 정 대표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와 맞물려 이 대통령이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가운데, 청와대 관계자는 "중동 전쟁의 장기화와 선거관리위원회 부실 관리 대응 등 국내 상황을 염두에 두고 환송 인원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청와대에서 열린 전시 개막식에는 강 실장과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봉욱 민정수석,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등이 참석했다.
강 실장은 환영사에서 "전시는 단지 지난 1년의 기록에 머무르지 않으며 국민과 정부가 함께 만든 시간의 기억이자 앞으로도 함께 써 내려갈 미래의 출발점"이라며 "함께 1년을 되돌아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과 내일을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빛의 궤적' 전시는 1년간 주요 국정 성과와 이 대통령의 SNS 게시글 등 국정 수행 기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MAGA' 모자 등 대통령 선물 등을 소개하며 올해 연말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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